'VMD' 들어 보셨어요? 저는 처음 들었습니다. 비주얼 머천다이저라고 합니다. 작가 이랑주님의 직업이기도 하고요.

그녀는 'VMD전문가'라는 말보다 '상품가치연출' 전문가라고 소개합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어디에 어떻게 진열하느냐에 따라 그 상품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80년 이대 앞 보세옷 가게로 시작해 오늘날 대기업(이랜드)이 되기까지의 경영 전략과 남다른 VMD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한 아주머니가 물었습니다.

“나도 그때 옷 가게 시작했는데, 나는 왜 다 망해 가는 상가에 있는 걸까요?”

순간 그녀는 말문이 막혔고 “열심히 하시면 잘될 거예요”라는 상투적인 대답을 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강연장을 나와서도 이 질문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소상공인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가게 한편에서 쪽잠을 자며 하루 14시간씩 일하는데도, 하루에도 수백 개의 점포가 문을 닫고 살아남은 시장보다 사라져 가는 시장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녀는 그 답을 찾기 위해 2012년 3월 1년간의 세계 일주를 떠났습니다. 40여 개 나라 150여 곳의 시장을 방문했고, 오랜 시간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여러 시장과 상인들을 만났지요. 그리고 직접 두 발로 세계의 전통시장을 다니며 경험한 여러 사례들과 그들에게 배운 장사 철학이 '살아 남은 것들의 비밀'에 담겨 있습니다.

​경쟁상대가 있는 것은 좋은 자극이 됩니다. 그런데 반대로 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 왜 이렇게 밖에 못했지, 어떡하지, 어떤 방향으로 해야하지"등등이요.

저의 요즘 상태는 자극이 아닌 작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은 것일까? 부족한 부분 투성이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첫장에서 저에게 '살아남은 것은 이유가 있다'라고 말해줬습니다.

스페인 보케리아 시장은 8백 년의 역사를 가졌습니다. 한 시장이 백 년을 유지하기도 힘든데,

수백 년의 세월을 이기고 살아남아 사랑받는 시장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 중 저는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

똑같은 물건은 있어도 똑같은 진열은 없다.

저에게 딱 필요한 말입니다.

이 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페, 식당등 외부는 아날로그의 감성으로 꾸미는 공간이 많이 생깁니다.

저는 기능인일까? 감동을 주는 전문가가 될것인가를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건 노력한다고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저도 그렇고 대부분 이 말만 생각하고 따라갑니다.

철새처럼 우루루 따라가다 금방 없어지는 이유가 이것이 부족했기 때문이였습니다.

창조 없이 모방만 있어서는 안되며, 창조적인 결과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깊은 몰입

다음에 각도를 살짝만 바꾸어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창조는 익숙한 것을 비틀어 보는 용기에서 시작된다고요.

마지막으로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것.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닌 진심이라는 것, 좋은 품질을 .

본질에 충실하고, 지키기 쉬운 것에만 열정을 쏟고 지키기 어려운 것은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질문하면서 살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