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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하면 복실복실한 털이 먼저 생각난다.
생각해보면 난 삽살개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그냥 이름만 보아도 왠지 삽살개가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이 간다.
삽살개 이름의 의미는 '삽´은 퍼낸다, 없앤다는 뜻이며 ‘살(煞)´은 액운을 의미하니, 삽살개란 액운을 물리치는 개라는 뜻이다.
그런데 왜 난 삽살개라는 이름을 보면 베실베실 웃는 모습이 떠오르는 것일까?

삽살개는. 신라 김유신 장군의 충견(忠犬)이던 삽살개가 군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그리고 일본 사찰의 수호신 동물석상인 ‘고마이누´(高麗개)도 이 땅에서 건너간 ‘삽살개´가 뿌리라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의 선조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삽살개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준 것은 일제시대 때였다는 게 한국일(41) 한국삽살개보존협회 육종연구소장의 말이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총독부 산하에 ‘조선원피주식회사´를 세우고 군용 모피로 견피(犬皮)를 연간 10만장에서 많게는 50만장까지 수집했기 때문이다. 이 결과 전국의 개가 몰살하다시피 했다는 것.

일제시대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우리 삽살개에게도 시련의 시기였던 것 같다.

어쨌든 우리와 오랜세월을 함께 해온 삽살개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친구로 남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