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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달콤한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은 하루일과를 모두 마치고 침대에 누워 깊고 깊은 숨을 내쉴 때이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물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도 좋겠지만 요즘에는 이상하게 밤을 그냥 보낸다는 것이, 죽으면 평생 잘텐데(표현이 조금 격하지만) 뭘 그리 자려고 하나, 자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그렇게 온전한 나만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나만의 시간. 나와 침대, 은은한 조명의 스탠드, 그리고 한 권의 책. 그 것이면 충분하다.

가장 몽롱하면서도 가장 집중이 되는 시간. 그 시간을 함께 할 책들은 너무 무겁지도, 또 너무 가볍지도 않았으면 한다. 생각의 깊이는 깊게 그렇다고 지루하지는 않게, 달콤한 밤의 시간을 함께 해줄 조근조근 흥미로운 책. 폭신폭신한 침대에서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