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쓴 작가를 이야기하기 이전에  배우인 작가를 먼저 말할수 밖에 없는 책이다.

에단호크.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나왔던 죽은시인의 사회란 영화속에서
약간은 어리벙벙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끝날때까지 가장 많이 성장하는 주인공이었던 이.
대학교때 배낭여행을 다녀온지 1년뒤 나온 비포 선라이즈라는 영화속에서
머리는 약간 기름져있지만 귀여웠던 한 청년.
그리고 세월이 흘러 여러 다른 모습으로 나오다가
약 10여년 뒤 직접 쓴 책을 가지고 사인회를 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한
삶의 어려움도 몇번 겪은 30대 중반의 남자.

그가 책 속에 그래도 들어있는 소설이다.
어떤 이도 그걸 연상할수 밖에 없는 책이다. 
책 속의 지미는 에단 호크이고 자기보다 크고 발도 큰 크리스티는 우마 서먼이라는.
비록 실제의 그들은 이제 같은 집에 사는 부부는 아닐지라도
책 속의 지미와 크리스티는 짧은 며칠동안 일어난 일로 많은걸 깨닫기도 하고
서로에 대한 결속력 또한 한층 더 두터워지게 되는 이야기.

그다지 자주나오는 등장인물은 아니지만 남자 주인공인 지미의 엄마가 
결혼식때 했던 이야기가 머리속에 많이 남는다.
"최소한 내 관점으로 봐서는 두 사람이 삶을 깊게 탐구하려는 진실한 열망을 갖지 않는 한 결혼생활이 잘 풀려가는것 같더라.'
하하....이런.ㅡㅡ;;;;;

어쨌든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추천.^^;;;

책을 덮는 순간까지 머리속에서는 우마 서먼과 에단 호크가 떠나질 않았던 소설이다.
갑자기 크리스티가 칼이라도 들고 휘둘것만 같았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