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인 둘째 아이 친구가 얼마 전 하와이에 있는 화산을 보고 왔나 봅니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화산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준 모양인데 아이는 그 이야기를 듣더니 자신도 화산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길래 무섭지 않냐고 물어봤어요. 제 생각에 화산은 모든 걸 다 삼켜버리는 뜨거운 용암으로 모든 생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무서운 존재였거든요. 아이의 대답은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직접 보면 너무 흥미로울 거 같다고 대답하네요.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른 아이 대답에 화산이라는 것이 저에게는 죽음의 뜻을 담고 있었는데 아이에게는 신비로운 자연현상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직접 가서 화산을 볼 수 없지만 아이가 관심있어 하길래 이 기회에 좋은 책을 통해 화산에 대해 알아보자는 생각에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 중 화산 - 불과 생명을 보여줬습니다. 이 책은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미국 만화책인데. 그래도 시각적으로 글로 되어 있는 책보다는 만화를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도 역시 잘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아이에게 보여줬습니다. 아이는 역시나 만화여서 그런지 잘 읽어가네요. 이야기는 빙하기에 접어든 미래의 지구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지구상에 남아있는 물건으로 연료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는 앞으로 미래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냐면서 저에게 동의를 구하네요. 아직 벌어지지 않았지만 꼭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라서 더욱 아이가 집중해서 읽어갑니다. 아이들이 잘 몰랐던 화산에 대한 정보들이 이야기와 함께 그림으로 책 가득 실려있습니다. 화산이라는 주제가 이야기 속에 정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화산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알 수 있네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화산에 관련된 통합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서 책 읽는 내내 아이가 집중해서 스토리에 빠져서 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흥미로운 과학책 시리즈가 또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리즈로 나와 있는 책들을 아이에게 다 보여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