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배워야하는 역사. 하지만 아이들은 역사를 많이 어려워합니다. 내용도 많고 거기다 용어도 지금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역사를 알아가는 건 꼭 시험준비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모습을 더 잘 이해하고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역사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알아보던 중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추천을 받은 장수찬의 역사툰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인 제가 어렸을 때 많이 봤던 명랑만화체라 반갑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고 사랑하는 이유가 당연히 있을 터. 마침 영진닷컴에서 책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얼른 아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은 학습 위주의 역사책을 주로 봐서 보통 시대순으로 나열되고 아무래도 내용이 많은 책을 봤는데 이 책은 만화지만 만화 같지 않은 명량만화 스타일이라서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내용이 알찬 묘한 매력을 갖고 있네요.

이야기를 주제별로 나눠서 묶어 놨는데 기존에 아이들이 봤던 책들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라서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읽어봐도 잘 몰랐던 역사의 한 페이지라서 읽는 재미도 있고 시대상이나 풍습도 알 수 있어서 좋네요. 거기다 실제 작품을 본 사람들과 저자와의 대화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뒷 이야기까지 알 수 있네요. 근데 이 부분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아이들 눈 아프겠어요. 조금 더 키워도 충분할거 같은데.

만화 뒤쪽에는 만화에서 다뤘던 인물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설명해주고 관련된 자료들도 보여줍니다.

그동안 학습 위주의 역사책을 봤던 아이들은 이렇게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도 있냐면서 좋아하네요.

아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던 역사를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꼭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봐도 재미와 지식을 다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