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그런지 요즘 텔레비전에서 강연하는 걸 많이 방영하네요. 정작 학교 다닐때는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공부인데 공부라는 틀을 벗어던지니 오히려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있는데 엄마인 저는 항상 제자리에 있어서 뒤쳐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이런 좋은 강의를 보니 지식도 채우고 재미도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크네요.

제가 어려서부터 책읽는 걸 즐겨하는데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라고 하는 서울대 교수님들이 2017년부터 서가명강이라고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했고 많은 사람들이 듣고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책으로 21세기 북스에서 출간하고 있다는 걸 알고 그 좋은 강의 나도 같이 듣고 싶은 생각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제목도 특이한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책과 크로스 사이언스가 있는데 학생때부터 좋아했던 과학이 더 관심을 끌어 크로스 사이언스 책을 열어봤습니다.    

책을 읽기 전 먼저 학문의 분류와 본문에 나오는 주요 키워드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과학 용어들이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배려가 돋보이네요.

책은 총 4부로 나눠져 있고 주제에 맞는 강의들이 2-3개 들어 있는데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한번 읽으면 빠져들어요. 책을 읽기 전에는 과학에 관한 전문적인 이야기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친근한 인물과 소재를 통해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문화와 인문학적인 융합과학이라고 해야 할까요? 왜 인문사회계열 학생도 같이 듣는 수업인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재구성했다고 하더니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재미있어서 계속 책을 보게 되네요.

소설책이 아님에도 불고하고 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었고 과학과 인문학이 이렇게 만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동안 갈망했던 지식의 단비를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더 흥미를 끌 것 같아 선택했는데 읽다보니 너무 만족스러워 다른 책들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