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 아이는 수수께끼를 참 좋아합니다. 수수께끼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잘 풀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수수께끼 문제를 내고 그걸 풀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즐겁기도 하고 또 정형화된 생각이 아닌 창조적인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도 문제푸는 재미가 큰 가 봅니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다보니 아이가 심심한지 자꾸 수수께끼 책을 보고 문제를 내네요. 요즘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하고 있어서 아이가 좋아하는 수수께끼에 관련된 책을 보여줘도 좋겠다는 생각에 가문비어린이에서 나오는 진짜진짜 공부돼요 시리즈 11권 고전으로 배우는 수수께끼 이야기를 보여줬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옛 이야기 속에 나오는 수수께끼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딱딱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해 줄 기발한 수수께끼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아이가 책 읽는 동안 너무 즐거워할 모습이 그려지네요.

요즘 아이가 신과 함께라는 만화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소별왕과 대별왕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아이가 읽었던 만화책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내용과 또 제주도 무당굿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인 '천지왕 본풀이'란 내용을 알게 되면서 우리 옛 이야기에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신기한 수수께끼도 많았다면서 책이 너무 재미있다고 계속 이야기 하네요.

아이가 요즘 읽었던 책과 중복되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지루해하지 않고 오히려 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책을 보여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중간 중간 역사적인 사실이나 인물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하나의 이야기 뒤에는 관련된 깊이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학습적인 효과를 더 크게 해줍니다. 부록에는 수수께끼에 대한 질문 놀이, 재미있는 수수께끼 놀이, 각 지역의 수수께끼, 현대 수수께끼 등이 있어서 아이들이 즐겁게 수수께끼 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네요.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역사도 알게되고 수수께끼도 푸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