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인 둘째 아이가 2학기때부터 한국사를 배운다고 하네요. 큰 아이때는 1학기때부터 배웠던거 같은데 그 새 교과서가 바뀌었나 봅니다. 작은 아이는 독서량이 부족해서 역사 관련해서는 만화책만 주로 읽어서 아이가 한국사를 배우게 되면 방대한 양에 생소한 인물들에 많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학기부터 하는 거니까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면서 한국사의 흐름을 알게한 뒤 학교에서 배운다면 그래도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에게 어렵지 않게 한국사를 소개해 줄 책을 찾던 중 주니어RHK에서 나온 삼국유사(잃어버린 역사를 찾다)를 발견했습니다. 하훗밤에 읽는 인문고전 시리즈 두번째 책이네요.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우선 책이 얇아요. 정말 하룻밤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얇아서 읽는게 부담되지 않고 여러번 반복해서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이야기 중 36가지 이야기를 20개의 주제로 묶어 재배치해서 원문과 순서가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쉽게 되어 있네요. 어렵고 방대한 내용을 동화작가가 아이들 수준에 맞게 수정해서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는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 책이 진짜 역사가 맞는지 묻네요. 혹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는게 아니냐고 묻길래 어느 부분이 그런지 물어보자 알에서 사람이 태어날 수가 없는데 알에서 태어난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네요. 책 뒤편의 길이읽기 코너를 한번 읽어보게 했습니다. 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되는데 그때 당시에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래서 알에서 태어났다고 한 사람이 많았다고 알려주자 아이는 정말 신기해하면서 이런 깊은 뜻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하네요.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동화책 속 이야기 같게 느껴지는 우리 아이 수준에 딱 맞는 역사책을 발견하고 아이가 너무 즐겁게 책을 읽어서 저도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