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인 큰 아이가 작년 여름에 일본 친구를 몇명 사귀고 난 뒤로는 일본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네요. 아무래도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같고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들도 있어서 쉽게 느껴졌나 봅니다. 일본 애니매이션이나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곧잘 따라하는 걸 보고 아이에게 일본어를 배워볼건지 물어봤어요. 아이는 지금은 학교 공부해야 하니 일본어는 천천히 한다고 하길래 고등학교 들어가면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다고 알려주자 무척 좋아하더군요. 배우지 않아도 쉬운 단어나 문장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고등학교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그냥 혼자서 공부해보고 싶다면서 일본어 기초책을 사달라고 부탁하네요.

아이의 일본어 실력은 초보중에서도 왕초보나 마찬가지라서 어떤 교재를 선택해서 공부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책을 찾던 중 카카오스트리 일본어 1위 채널인 '왕초보 5분 기초 일본어'에서 그동안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냈다고 해서 얼른 찾아봤습니다. 소라주에서 나온 벌집 패턴 일본어입니다. 책을 보다보니 제목을 딱 맞게 잘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어라는 부분은 반복학습이 중요한데 엄마로부터 배우는 모국어의 습득 원리를 책에 활용해서 알려주고 있다고 하니 촘촘하게 마치  벌집처럼 서로 연관되어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자 cd 를 먼저 찾네요.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언어학습인데 듣기를 못한다는 거에요. 일본어는 특별히 액센트나 억양이 있지 않지만 그래도 발음을 들을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일본어 기초 다지기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말로 한다면 가나다 부터 배우는 거죠.  한국어로 발음이 다 표기되어 있다보니 아무래도 눈이 그쪽으로 먼저 가나 봅니다. 그냥 듣고 따라할때는 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씨를 보니 일본어가 생소하게 느껴졌는지 우선은 히리기니 50음도를 외우는 걸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네요.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하다보면 일본어 실력도 많이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