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지난 달 대구에 있는 과학관에 갔습니다. 새로 생겨서 그런지 좋더라구요.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우리 가족만 듣게 되어서 더욱 좋았는데요. 둘째 아이가 물고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낙동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있고 해설사 선생님께서 물고기를 비교 설명해주시는데 차이점과 비슷한 점을 알고 보니 붕어와 잉어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주 후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붕어인지 잉어인지 사진을 보여주고 어떤 물고기인지 물어보셨는데. 설명을 들을때는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 몇 주 지나고 나니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어서 다 지워버렸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물고기의 정확한 이름과 특징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해설사 선생님께서 설명해준 것처럼 비슷한 물고기들을 서로 비교해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제가 찾던 책을 발견해서 얼른 아이에게 보여줬습니다.

이 책은 바다 물고기는 나오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들이 나옵니다. 생소한 이름도 있고 잘 아는 이름도 있어요. 맨 처음 나오는 물고기가 잉어와 붕어인데 과학관에서 설명 들었던 물고기라서 반가웠나 봅니다. 상세한 사진과 함께 두 물고기를 비교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차이점을 확실히 알 수 있고 각 물고기들의 특징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물고기들이 실제로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되네요.

이름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해서 강에 가서 한 종만 보게 되면 알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네요. 아이는 물고기가 너무 비슷하다면서 계속 책을 보고 또 봅니다. 제가 봐도 사진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실물을 직접 보는 듯합니다.  실제로 강에 가도 이렇게 다양한 물고기를 보기 어려울텐데요. 책을 통해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