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윷놀이는 재미있는 놀이인 동시에 아이들 마음이 상하는 놀이입니다. 왜냐구요? 둘 다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윷놀이를 함녀서 서로 이기려는 마음이 커서 앞서나가거나 말을 잡거나 질 경우 한 사람은 눈물바다가 되고 속상해서 계속 게임을 하자고 하거나 울면서 방으로 들어갑니다. 재미있는 놀이의 끝이 이렇게 되는게 항상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욕심이 나쁜 건 아니겠지만 너무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르고 괜히 서로 속상하게 되는 일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제 마음을 아는 듯 너무나 좋은 책이 나왔네요. 욕심이 모두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 욕심때문에 자신을 잃게되면 안되잖아요.

책에서는 욕심이 왜 나쁜지, 왜 원하는 건 다 할 수 없는지, 착한 욕심은 뭐가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처음에는 만화로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 부분이 아이들이 충분히 겪었던 이야기들이라서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들입니다. 만화를 읽고 나면 그 뒤로 동화가 나옵니다. 앞에서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왜 그런지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화가 끝나면 다시 만화가 나오서 앞 상황을 종료해 주고 있어요.

동화의 내용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되어 있어서 좋네요. 말로 설명해주기 어려웠던 부분을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처음에는 유아용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두께도 어느정도 있고 내용도 알차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보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 다들 욕심이 많아서 자기만 아는 경우 많은데 이 책을 통해서 서로 배려하고 과한 욕심을 버릴 줄 알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