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있는 제목이다.

사람 이름만 제목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그런 남자라니...

책을 읽는데 처음에는 그저 그랬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오베에게 빠져들었다.

비록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도 자신이 정한 기준에 꼭 맞게 사는 남자.

이 지구상에 자신을 이해해 주던 단 한 사람이었던 아내가 죽은 후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안 된다.

그럴 때마다 우연히 사건이 생겨 다른 사람들을 돕게 되고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사는 삶을 받아들이게 된 남자 오베.

참으로 융통성 없고 답답하기는 하지만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하는 인물이 바로 오베라는 남자이다.

현실에서는 그런 남자를 찾기 쉽지 않으리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실패한 사람으로 취급당하기 십상이다.

책에서도 그랬다.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덜 역동적일텐데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런 우직함이 진하게 다가왔다.

말만 앞세우기보다 그리고 가벼운 사람보다 어디 그런 진중한 사람 없나?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가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