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사람을 부른다.

'고독한 사람들의 사회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저자 자신이 혼자 사는 사회학자라고 하니 아마도 혼자 사는 사람을 고찰하기 더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가볍게 생각하고 책을 손에 들었는데 책은 에세이가 아니라 사회학 책이었다.

'자기밀도'니 '관계밀도'니 하는 사회학 용어가 등장하고

들어보지 못한 사회학자의 말이 인용되기도 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해 참 많은 사람들이 무어라고 말을 했구나 싶다.

 

 사실 결혼을 안 하고 혼자 사람들도 있지만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해서 혼자 사는 사람도 많다.

지금도 그런 1인 가구가 많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점점 더 많아진다고 하니 국가에서도, 지자체에서도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 할 일이다.

물론 개개인이 자신을 잘 추스르고 현명하게 자신의 삶을 끝까지 잘 이끌어간다면 문제는 간단하지만

그런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1인 가구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저자는 혼자 사는 사람을 단독인이라 부른다.

단독인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힌다.

거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잘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 외로움의 명약은 외로움이다. 가장 큰 '혼자'로 살 수 있을 때 혼자인 자신에게 성실할 수 있다.

'괜찮은 혼자'가, '성숙한 혼자'가 세상을 든든히 받친다. 고립되거나 고독한 개별자가 아니라

권능과 개성의 원천으로서의 혼자라는 것은 성숙을 위해 누구나 불가피하게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