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영토'

제목이 무척이나 묵직하다.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작이란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들.

그래서 적당히 괴팍한 사람들.

여기 나오는 주인공 제드와 우엘벡, 그리고 제드의 아버지.

모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그리 성공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라고나 할까.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전 작품들에서 작가는 괴팍한 모습을 보여 준 것 같다.

그것이 평단의 비평으로 이어지고 때로는 보통 사람들의 지탄을 받기도 하고.

 

 이 작품에서는 조금 특이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작가는 작품 속에 자신을 바로 작가로 등장하는 인물과 이름까지 똑같게 해서 동일시한다.

비슷한 면이 많으리라 충분히 짐작을 하고도 남음이 있다.

 

 자신 속으로 파고드는 사람들...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

작품에서처럼 주로 예술가들이 그런 경향이 많겠지.

자기밀도가 높다고나 할까.

어떤 삶을 살든 자신의 선택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기밀도와 관계밀도를 적당히 조화시키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작품을 읽고 그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