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발견'이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철학이라는 학문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렇다.

철학은 바로 사람이 어떻게 사는가 하는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철학을 논할 때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 칸트를 논하고 또는 공자와 노자를 말한다.

그런 이론을 줄줄 꿰고 있다고 우리네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닥치는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KTX에서 찜질방까지'라는 부제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을 하나씩 짚어가며 분석을 한다.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우리 국민들의 과시욕이나 소통 부재, 속도감, 그리고 경쟁적인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점점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우리가 잃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때이다.

그러면서 때로는 폐쇄적이고 때로는 지나치게 개방적인 면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나마 점차 자연친화적이고 여유를 찾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다행이라고 하겠다.

 그 동안 물질주의에 물든 부정적인 문화가 판을 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삶이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갈구하고 참된 삶을 추구하는 문화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