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태어나서 500page가 넘는 책을 처음으로 읽어 보았다.

"다독다독" 동호회를 만들게 되면서 추천도서로 이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항상 책 한 권을 다 읽지 못하고 중도포기를 했었기에 많은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호회를 만들게 되면서 책임감이 생기게 되었고

독서의 흥미를 조금이라고 붙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일주일 동안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고

올 한해 30권 이상의 책을 목표로 세우로 스스로 도전해 볼 것이다.

서두부터 내 이야기가 너무 길었지만, 책을 읽은 기쁨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시작은

책 제목과 같이 말름셰핑 마을에 위치한 양로원에서 100세 생일 축하파티가 있는 날

1층의 자기방에서 창문을 넘어 100세 노인이 도망치는 내용이다.

이후, 남은 인생을 즐기기 위해 버스터미널을 찾게 되었고

터미널에서 예의없는(나중에 알고보니 갱스터) 청년의 만나게 된다.

청년은 화장실을 가는 동안 노인(알란)에게 트렁크를 맡겼지만,

노인이 충동적으로 트렁크를 훔치게 되면서 큰 말썽(살인범)이 벌어지게 되는 내용이다.

사실, 그 트렁크 안에는 우리가 한 번쯤 상상해볼 수 있는 돈다발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유년기 시설부터 젊은 날 겪은 말도 안 되는 20세기의 사건들이

현재 시점과 교차되면서, 상상과 역사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스토리를 만들게 된다.

20세기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은

1.스페인 내전의 와중에 폭약이 설치된 다리(노인이 설치함)를 건너려던 프랑코 장군의 목숨을 구함

2.미국에서 핵폭탄 개발이 한창이던 국립연구소에서 웨이터로 일하면서 부통령 해리트루먼과 친구가 됨

3.쑹메이링의 국민당을 돋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 이빈시에서 마오쩌둥의 아내 장칭을 구함

4.이란 테헤란의 비밀경찰 감옥에 갇혀 퍼거슨 신부를 만남

5.러시아 과학자 포포프를 따라 모스크바에서 스탈린을 만나지만 반동으로 몰려 노역을 가게됨

6.수용소 탈출 후 신분을 거짓으로 하여 김일성, 김정일을 만나 죽을뻔했지만 마오쩌둥을 만나

  이빈시에서 마오쩌둥의 아내 장칭을 구한 것을 말하고 극적으로 위험에서 벗어남

7.마오쩌둥의 도움으로 발리에서 휴양을 했으며 친구 아인슈타인은 아만다라는 부인을 만남

8.아만다가 정지치인이 되어 인도네시아 대사관 통역을 맡게되며 존슨 대통령을 만나 미국스파이가 됨

9.러시아 과학자 포포프를 재회하게 되어 미국첩자로 포섭하고 모스크바에서 스파이 활동을 함

10.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양로원에 가게 되고 100번째 생일파트를 앞두고 창문을 넘어 도망침

 

그 이후 스토리는 여러 사람을 만날 때마다 트렁크에 많은 돈이 있음을 사실대로 말하여

서로서로 도움을 주는 공범이 되었지만, 도망을 가던 중 갱스터 2명을 죽음으로 몰게 되었다.

경찰과 검사는 이들을 계속 추적하였지만, 갱스터의 시체 2구가 전혀 무관한 곳에서 발견되어

노인(알란)과 일행들은 살인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현재와 과거의 험난한 삶의 이야기들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우연과 기막힌 행운을 유쾌하게 표현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 유쾌한 노인(알란)에게서 배운 점은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많은 시련과 고난을 당하지만 

소설에서 어두운 구석을 찾기는 어려울 정도였으며 항상 노인은 어짜피 일어날 일들은

일어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행동에 옮기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며 살아간다.

그 삶 속에는 시련과 고난도 있지만 소소한 기쁨과 행복한 일도 많이 있다.

돈을 벌고, 운동도 하고, 결혼도 하는 모든 삶들은 행복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기에

어짜피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노인처럼 과거의 삶을 되돌아 봤을 때 가슴 뛸 만한 추억을 많이 가졌다면

그만큼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P.S 참고로 이책을 읽으면서 초반에 힘들었던 건

내가 현실적인 스토리를 계속 생각하며 책을 읽는다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상상을 잘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상상력이 부족해진 것 같다)

그리고 영화와 같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스토리가 전개되어

일주일동안 책을 읽다 보니 이전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유머스러운 스토리, 내가 알고 있는 성경말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마무리가 있어 책을 덮은 후에도 간간이 기억이 난다.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