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십분. 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리고 당장 실천하고픈 책이 바로 이 책이다. KBS수요기획으로 조명된 하루 십분의 기적. 사실 그 방송을 보지 못했기에 더욱 이 책을 만난건 행운이었다. 이 책에서는 방송 그대로의 내용과 사진까지 조금씩 첨부되어 있어서 마치 재방송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루 십분의 기적이란 무엇일까. 50분 수업후 주어지는 짧은 휴식시간. 잠깐 엎드려 있기 좋은 시간. 흔히 그렇게 생각된다. 하지만 3~5분 정도의 시간은 너무 짧고 10분이란 시간은 무엇엔가 집중하기에 너무나 좋은 시간이란다. 우리나라에서 이미 검증된 사실은 아침 독서 10분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와 울산의 초등학교들은 아침 자습시간 십분 동안에 수학문제 다섯개씩을 푸는데 아이들의 수학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수학이 말이다.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비율도 현저히 낮다고 한다. 서울도 아닌 지방의 농촌에 가까운 지역에서 이루어낸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런가 하면 고등학교 선생님으로서 수업시간외에 십분동안의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퇴근시간등을 이용하여 자격증을 55개나 딴 선생님도 나온다. 처음 시작이 어렵지 습관으로 만들면 새벽까지 공부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떨어져도 그만이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하신다. 그리고 퇴근후에는 보던지 보지 않던지 무조건 그날 공부하고자 하는 책의 페이지를 펼쳐놓으면 왔다갔다 하면서 어느새 그 책을 읽게 된다고 하니 정말 유용한 방법을 배웠다.

미국의 한 중고등학교에서는 아침 시간의 체육활동으로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고 수학성적과 여타의 교과과목의 성적이 모두 좋아진 학교의 예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점심 시간 십분을 이용하여 백팔배를 하고 있는 고등학교가 있다. 처음에는 하기 싫어하던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의 체험담을 듣고 입소문을 타서 스스로 백팔배를 하러 온다고 한다. 백팔배를 하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잡념이 없어지고 나중에는 가족과 국가를 위한 걱정도 하게 된다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좋은 정신수련일지..게다가 몸도 건강해지고 성적까지 급속도로 좋아지는 엄청난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책에서는 이 밖에도 많은 예들이 등장한다. 마음이 나태해지고 하루동안 너무 시간이 없어서 도저히 내가 하려는 일을 못하겠다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자극이 될만한 책이다. 나부터도 당장 짜투리 시간에 영어원서를 읽는다던지 하는 변화가 생겼다. 구입해서 쟁겨두기만 하고 언젠가는 읽어야지 공부해야지 했던 것들을 이제는 시작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