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교권과 흔들리는 아이들에 대한 즉, 학교와 교육에 대한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지 오래다.

아이를 더 이상 믿고 맡길 수 없는 학교를 개혁하고자 하는 취지로 EBS가 2010년 방영한 ‘학교란 무엇인가’ 10부작 시리즈 중 하나인 제 5부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과 공감을 이끌어 내었고, 2011년 4월 다시한번 ‘교사 변신 프로젝트’가 방영되었다. 방송은 선정된 7인의 교사들이 그들 스스로를 개혁하며 조금씩 달라져가는 아이들과 교실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과정을 생생히 전달하는 책 ‘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의 목적은 가르치는 일은 ‘변별과 통제’가 아닌 ‘존중과 관계’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교사가 먼저 힘과 통제를 내려놓고 존중과 배려의 교실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자 아이들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보여 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일곱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눈물을 책은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기존의 편견을 깨고 ‘좋은 수업은 기술이 아닌 관계’라는 메시지를 담아 학생 사이의 소통과 믿음이 형성될 때 극대화되는 교육의 효과를 집중 조명한 방송은 방송 이후 ‘교실의 기분 좋은 반란’,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는 위대한 혁명’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으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책을 보니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구성은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사랑받는 권위’, ‘배움의 가치를 발견하는 특별한 수업’,

‘좋은 수업은 관계로 이루어진다.’ 로 나뉘어 아이들에 대한 선행된 존중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으로 이어지고 결국 ‘사랑받는 권위’를 만들어 주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배움이란 고립된 개인이 경쟁을 통해서 승리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아니다. 교육의 목적은 결코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만 있지 않다. 교육은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승리하든 실패하든 교육은 모두에게 실패한 것이 된다.’ 라는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의 말이 가슴속에 깊이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