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음식 동의보감

동의보감에는 단방(單方)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단방 처방이란 복잡하고 구하기 어려운 한약재 대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가지 약초를 이용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고치는 방법이다. 예전 가난했던 민중의 형편을 생각했던 허준 선생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단방 처방은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가 단지 모르고 무심코 지나가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어 그 효능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쉽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피를 맑게 해 주는 음식

탁한 피인 어혈을 한방에서는 만병의 근원이자 암의 원인으로 본다. 물론 음식도 중요하지만 어혈을 풀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과식을 삼가야 한다.

쪾당근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이 베타카로틴은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활성 산소는 몸이 피로할 때 나오는 독성 물질로 피를 탁하게 하는 주요인이다. 또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되는데 이 물질은 시력을 보호하고 백내장을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색소 침착도 막아 주어 피부도 보호한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가능한 잘게 썰어서 기름에 볶아 먹거나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어서는 영양소가 섭취되기 어렵다. 아니면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다.

쪾양배추  

양배추에는 비타민 U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위의 점막을 보호하고 궤양과 염증을 방지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예부터 위가 안 좋을 때 양배추 즙을 마시면 낫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말이다. 비타민 U는 위 혈류량을 늘리고 위궤양, 위염 등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지방간과 간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양배추의 효능은 항궤양제보다 뛰어나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양배추는 날로 먹어도 좋고 데쳐 먹어도 영양소 성분의 변화가 없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위가 좋지 않은 사람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