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약식동원(藥食同源)

동의보감은 약식동원(藥食同源) 즉 음식과 약은 같은 뿌리에서 비롯된다는 내용을 유난히도 강조한다. 그래서 그런지 <6시 내 고향>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출연한 농어민들은 자신들이 기르고 잡은 지역 특산품들이 몸에 좋으며, 심지어 어느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을 한다. 사실 잘 먹고 잘 소화시키면 그보다 좋은 보약은 없을 것이다.

동의보감에 소개된 재료를 이용하여 몸에 약이 되는 음식을 재연해 보았다.

서여향병

서여향병은 마를 쪄서 꿀에 재웠다가 찹쌀가루를 입혀 기름에 지져낸후 잣고물을 묻힌 떡이다. 마는 산속의 장어라 일컬을 만큼 좋은 자연강장식품이다. 소화를 돕고 변비와 설사에도 좋은 식품인데, 인슐린분비 촉진으로 당뇨에도 좋다 하여 당뇨환자들이 즐겨 찾는 약재이다. 요즘에 마를 먹는 방법을 몰라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간단하게 떡을 만들어 먹으면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쪾재료

찹쌀가루 200g, 마 500g, 꿀 1컵, 기름 1/2컵, 잣가루 적당량, 멥쌀가루 300g, 물 3큰술, 호박 삶아서 으깬 것 적당량

1. 마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1cm 두께로 썰어 5분간 찐 다음 꿀에 재워둔다. 수분이 빠지면 수분은 따라내고 찹쌀가루를 묻혀 놓는다.

2. 맵쌀가루에 호박 삶아서 으깬 것을 적당한 색이 나도록 섞은 다음 얇게 밀어서 작은 꽃모양 커터로 찍어서 꽃모양을 만든다.

3.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뜨거워지면 찹쌀 묻혀놓은 마를 얹고 위에 꽃고명을 올린 다음 찹쌀가루가 익을 때까지 지진다.

4. 기름을 빼고 한 김 식으면 잣가루를 묻혀낸다.

산우죽(山芋粥)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노인들이나 아이, 환자들은 원기를 북돋기 위해 예부터 죽을 많이 먹었다. 죽은 소화도 잘되고 몸을 보하는 음식으로 현대인들도 바쁜 아침 시간에 즐겨 먹는다. 사실 죽은 우리나라의 고유 음식으로 팥죽, 호박죽, 야채죽, 잣죽, 전복죽 등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산우죽(山芋粥)은 심장을 보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서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