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획기적이고 무언가 내용이 궁금하게 만든다. 교육에 대해 대단히 솔직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저자 살만 칸의 의지가 묻어나기도 한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무상교육에 대한 포부를 펼치게 되고 이는 우리가 평소에도 간절히 바랐던 것이기도 하다. 획일화되고 창의성이 결여된 주입식 교육의 폐단은 이제 우리의 교육이 변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언제 어디서든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마치 혁신처럼 받아들여 진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책에서는 칸 아카데미를 통해 무엇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현실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것들을 고치고, 그 대안을 실행에 옮기면서 얼마든지 교육의 질을 끌어 올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게 '완전학습'이라는 것인데, 이는 하향식 교육법에서 벗어나 배우려는 사람의 입장에서 학습 속도를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저자는 평가시험, 수업시간, 학년의 구분 등을 비판하면서 보다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교육 체제가 마련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스스로 학습법을 익히면서 그 속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게 앞으로 추구해야 할 교육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만 칸의 교육 철학은 그런 점에서 신선하면서도 기존 교육의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비판하고 있어 설득력이 있었다.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교육의 사각지대가 사라질 수 있는 길은 이런 희망과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교육의 새바람이 불어야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따라서 시대가 디지털화 되어 가고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교육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한세상학교'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이는 좋은 교육을 위해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변화를 꿈꾸고 실천할 때 의미있는 교육의 길이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