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든 지 3시간도 채 안된 거 같은데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본 것처럼 책속의 인물들이 내 옆에 살아 있고 또 그 장면하나하나가 생생히 마음속에 깊이 박혔다.

하룻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서도 그 여운은 계속되었다.

너무 재미있어 다시 책을 뒤적거리며 곱씹어 보게도 되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전쟁에 대한 생각, 월남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보게도 되었고, 그 곳에 있었다던 사람들의 삶과 인생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실감나게 듣고,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조금은 알게 되고, 우리 주변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그 분들에대해 조금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종교가 없는 나도 가까운 사람들의 세례식에 참석하면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떨려 오고 눈시울이 뜨거워진 적이 있었는데 그 신이란 존재에 대해 사람의 운명과 인연이란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도 되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벌써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 지금 한 권을 더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