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는가?』

『당신의 조직은 구글이 될 수 있는가?』

 

  이런 대답에 답을 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혁신가의 DNA를 연구한 프로젝트 결과가 책으로 나온 것이다. 혁신가와 비혁신가를 비교하는 귀납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약 80명의 혁신적 경영자와 400명의 비혁신적 경영자를 표본 추출하여 10년간 연구했다고 한다. 연구자들의 뚜렷한 목적의식과 확신, 끈기와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작업이었으리라.

 

  혁신이라는 여정은, 개인적으로든 집단으로든 ‘아직은 가보지 않은’ 길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최근 IBM이 1,500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래 최고의 ‘리더십 역량’은 바로 창조력이었다고 한다. 즉,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지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사고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이 창조적인 사고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이베이의 피에르 오미디야르 처럼 이미 잘 알려진 현시대의 위인들이나 가지고 있을 법한 특별한 선물처럼 치부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들은 연구결과를 통해 그런 특별한 혁신가들을 분석한 결과 그들의 혁신적 DNA를 분석하고 핵심적인 것을 따라하고 반복 훈련하여 습관화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혁신적인 생각과 아이디어,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먼저, 파괴적 혁신가가 되기 위한 5가지 발견스킬을 살펴보면, ① 연결하기 : 창조력이란 현상이나 사물을 연결시키고 종합해서 새로운 것이 나오게 하는 것일 뿐이다. ② 질문하기 : 문제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해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③ 관찰하기 : 관찰은 어느 한순간 ‘반짝’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주변 세계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④ 네트워킹 : 다양한 배경과 사고를 가진 사람을 만나서 자신의 지식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⑤ 실험하기 :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새로운 경험을 직접 해보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될만한 데이터를 찾고 제품과 프로세스를 분해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혁신기업이 되기 위해 혁신적 창업자의 DNA를 반영한 3P를 제안하였는데, ① 사람 People : 발견능력이 탁월하고 주저함없이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을 발굴해야 한다. ② 프로세스 Process : 조직 차원에서 혁신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사용하여 혁신가DNA가 반영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③ 철학 Philosophies : 4대 철학을 중심으로 혁신기업 프로세스를 직원들이 시험해 볼 수 있는 용기를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과 조직에게 혁신가가 될 수 있는 스킬을 제안하고 있는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것이 어쨌든 그 스킬의 원천이 우리가 혁신가라고 부르는 사람들로부터 온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능력을 발휘해 쌓아온 노하우를 분석하고 파악하여 우리가 알게 된 것과 그 앎을 활용하여 실행해보는 것 사이의 간극이 과연 완벽하게 채워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반복연습과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습득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의 창의적인 사고도 분명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 연습하고 훈련하자니 피곤이 몰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특별한 야망을 가진 것이 없기에 더더욱 그렇겠지만 그냥 나는 나대로 내가 가지고 태어난 능력과 세상사는 철학으로 내 재주를 부리며 살아가면 안되겠는가. 어쨌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남보다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 필요한 강력한 미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만큼 필요한 곳에선 귀담아 듣고 귀담아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