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매일매일 일어난 사건이 역사가 된다는 사실에 기초해, 세계에서 일어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태양력을 기준으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작성한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다.

 

  1월 1월 링컨 대통령 노예 해방 선언문 발표부터 1월 31일 미국 인공위성 제1호 익스플로러 발사까지 1월의 모든 역사를 담은 이 책은 역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과학, 교육, 문학, 대규모 자연재해까지 다양한 분야의 관심거리를 모아놓아 읽는 재미가 다소 쏠쏠하다.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교육은 인간을 사회에서 필요한 구성원으로 이끄는 것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교육은 인간에게 행복을 부여하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이 행복은 외부적인 환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마음에 있는 세계와 밖에 있는 세계와의 조화를 의미하며, 자기의 욕망을 알맞게 절제하도록 도와줍니다. 자기의 처지가 불우하다거나 가난한 것은 수치가 아닙니다. 오히려 마음이 비좁거나 명예감이 모자란데서 오는 의존심이 수치스러운 것입니다.....

1819년 4월 25일 페스탈로치가.』

 

  페스탈로치라는 이름만 알았지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론을 펼쳤고 어떤 가치관을 가진 인물인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이 사람을 알게 되어 기뻤다. 또 프랭클린 다이어리로만 알고 있던 그 프랭클린이 어떤 사람이었고 10가지 생활수칙이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를 알게 되면서 혼자 웃기도 했다. 이처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의 인물이나 재미있는 사건들을 책 속에서 보물찾기하듯 찾아내는 재미는 책이 주는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이다.

 

  그러나, 매일매일의 사건을 나열해 놓다보니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기억속에 오래 저장돼지 못하고 흩어져 버리는 것이 이 책의 맹점이라면 맹점일 것이다. 오늘은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챙겨본다면 모를까 일정한 맥락없이 나열된 사건을 담은 이 책은 역사책으로서의 효용가치는 그다지 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여러 분야를 망라했다고 하지만 각 분야에서 왜 그 인물이나 그 사건을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소개했는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저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된 사건이나 인물의 나열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책을 읽다가 오타가 나오면, 그것도 자주 나오면 짜증스러워 하는 편인데, 역사를 다루는 이 책에서 특히 날짜에 대한 오타가 많아 짜증을 넘어 읽는 내내 오타찾기 라는 또 다른 책읽기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개운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