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바탕에 다시 검은색...그리고 하얀 동그라미와 동그라미를 향하여 손을 뻣고 있는 남자...

아이들이 화사한 책들만 보다가 단색의 그림책을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도둑맞은 달'제목에서도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을 만들어주네요

 

달에는 무늬가 있어서 엣날부터 사람들은 거기에 토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토끼의 모습 같기도 하고,당나귀,악어,사자,여자 얼굴....

저도 어렸을적엔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 찧는 토끼가 살고 있는줄 알았거든요

 

달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었어요

남자는 혼자만 보려고 사다리를 만들어 달을 따다가 상자 속에 숨겨 놓고 꺼내보곤 해요

매일 달의 모양이 바뀌는 모습을 보며 남자는 흐뭇해했지요

어느날밤 도둑이 남자 방을 들여다 보는데 귀한 물건일꺼라 생각하고 남자가 잠든 사이에 몰래 숨어들어 훔쳤어요

도둑은 상자를 열어보자 텅 비어 있는 것을 보고 버렸어요

그날은 그믐이었다네요

한 여자가 눈썹 같은 초승달을 발견하고는 하프를 만들어 연주하여 유명해졌어요

여자는 외국에서 초대를 받아 배를 타고 연주 여행을 떠나는데 음악을 들려주려고 하프를 꺼내는데 망가져 있었어요

화가 난 여자는 달을 바다에 던져 버렸어요
바다에 버려진 달은 물고기가 먹었고 우연히도 두 나라 배가 동시에 물고기를 낚았는데 서로 싸우게 되지요

두 나라 사람들은 물고기를 반으로 갈라 나눠 가지기로 하는데 물고기를 가르자 뱃속에서 달이 나옵니다

달을 가지려고 군대가 동원되고 결국 언제 전쟁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울타리가 세워지지요

잘 놀던 아이들은 울타리로 인하여 더이상 놀 수 없게 되자 지혜를 짜내지요

아이들에 의해서 달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하늘에다 돌려놓지요

 

어른들의 욕심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건 아이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평화를 위해서 우리 어른들이 조금씩 서로 양보하며 욕심을 버린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요

달의 변해가는 모습도 알려주며 일식,월식등 정보도 담겨있으면서 강렬한 희망의 메세지가 담겨있는 책이네요

아이들에겐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반성의 계기가 되는 책이네요.조금만이라도 욕심을 버리자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