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넌 정말 멋져     엄마 아빠를 울리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인기 공룡 시리즈 ⊙ 고녀석 맛있겠다3 ⊙   일본 누적 판매 150만부! 유치원 연맹 추천도서! 도쿄TV 에니메이션 방명!   "극장판 에니메이션       2011년 7월 대개봉!"

어쩌면 말도 안될 상상속의 이야기지만 - "읽는 동안 아이가 된 듯, 흥미진진 하다가, 마지막엔 찡~하니 소름돋는 감동이 느껴진 동화책! 짧은 동화 속에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었다." - 가을(hrangj)

 

[줄거리]

아주 먼 옛날.. 난폭하고 심술궂고, 뻔뻔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는 공룡- 티아노사우르스가 살고 있었다.

사건이 있던 그날도 티아노사우르스는 나무가지를 부러뜨리고, 약한 공룡들을 쫓아다니며, 심술을 부리고 있었다.

티아노사우르스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뛰던 스테고사우르스들은 결국 벼랑 끝에 내몰리고...

운 좋게도 벼랑이 무너지면서, 스테고사우르스들은 나뭇가지를 자고 살지만, 티아노사우르스는 바닷 속에 빠져 죽음의 위기에 이른다.

"아무나 도와줘!" 그의 외침을 들은 공룡 에라스모사우루스가 티아노사우르스를 구하고, 둘은 그렇게 처음 만난다.

생명을 보호받은 티아노사우르스는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했고, 자신을 구하고, 또 친절하고 상냥한 에라스모사우루스에게 야릇한 기분을 느끼며,

본인은 초식동물이고 착한척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나는 티아노사우르스 같은 거 잘 몰라!"하고 자신조차 부정하면서...

두 공룡은 서로 친해졌고, 매일 같이 만나고, 많은 추억을 함께 나눈다.

그러던 어느날, 물속 난폭한 공룡에게 당한 에라스모사우르스가 물속에 빠지려 할때, 티아노사우르스는 물 속에 첨벙 뛰어들어 그를 구하고,

죽어가는 에라스모사우르스를 안고 울부짖으며, 자신을 반성한다.

죽어가던 에라스모사우르스는 잠시 고개를 들고, 그에게 말해준다. "........넌 정말 멋져......."

 

 

[이 책을 읽고...]

책을 처음 접했을때, 겉은 싸고 있던 띠지의 광고글 중에, "엄마 아빠를 울리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인기 공룡 시리즈"라는 글에 웃었다. 애 동화가 뭘...

또, '고녀석 맛잇겠다' 시리즈는 들어본 거 같은데, 대체 뭔지 궁금한 생각에 책을 펴 들었다.

표지부터 그림은.. 간단하게 특징만을 살려낸 모양새였으며, 강한 터치와 굵직한 윤곽선은 개구쟁이 남자 초등학생을 연상케 했다.

27개월 딸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겠노라 하고 읽어내려가는데..

나조차 낯선 공룡의 긴 이름들은 자꾸만 내 혀를 버벅이게 했으며, 이야기를 사이사이 끊었다. ^^;

그러나 39페이지의 책장을 넘기며, 어느새 공룡의 이름은 자연스럽게 내 입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었고, 아이와 함께 난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나는 마치 연기하듯 아이에게 읽어주었는데,

심술궂은 티아노사우르스의 난동 장면에선 아이는 잠시 뒤로 물러서기도 했고,

티아노사우르스와 에라스모사우르스 사이의 추억만들기 편에선 즐겁게 연상하는 부드러운 분위기도 연출되었다.

그러다가, 에라스모사우르스가 죽음에 이르러 둘이 부등켜 안고 마지막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

우리 모녀는 어느새 함께 끌어안고 감동하고 있었다. 실제로 내 피부엔 닭살 소름이 솟을 만큼 마음으로 감동했다.

단순히 아이의 동화한편이 아니라,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으로 책을 덮었다.

왜 이 책을 <아이들이 가져와 읽어주면 부모들이 울게 되는 책>이라고 하는지 몸소 체험했으며,

어른의 가슴을 울리는 이 책을 두고두고 한번씩 꺼내 읽어주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가족의 의미, 친구의 의미, '멋지다'의 의미를 27개월 내 딸이 자라나는 동안 시나브로 이 감동과 함께 느끼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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