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독서가 습관이 될 때까지 장르 불문, 무조건 내가 재미를 느끼는 책만 읽는다.
둘째, 흥미가 안 생기고 손에 잡히지 않는 책은 억지로 다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셋째, 책을 통해 반드시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않는다.
세 가지로 써봤는데 결국은, 무조건 흥미 위주의 독서를 한다는 거예요. 그동안 저의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 책을 읽다보니 억지로, 뭔지 모를 의무감에 하게 되고 금방 지쳤던 거 아니었을까 싶었던 거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이동진 독서법>이라는 책의 영향이 컸습니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죠?ㅋㅋ
이동진 평론가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라는 책 관련 팟캐스트 진행자로도 유명하죠. 그만큼 '독서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동진 평론가가 가지고 있는 책만 해도 1만 7천여 권이라고 합니다.
그런 이동진 평론가도 독서에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책을 많이 산 사람 중
하나인 동시에
책에 관한 한
많이 실패한 사람일 것입니다."
"서문만 읽은 책도 있고
구입 후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도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진 독서법>에서 발췌한 내용이에요.
누구나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을 샀는데, 막상 읽으려니 그렇지 않아서 책장에 꽂아 둔 경험 있을 텐데요.
생각해보니 저는 그럴 때마다, 읽히지 않는 책을 붙들고 끙끙댔던 것 같아요.
'돈 주고 샀는데 어떻게든 읽어봐야지ㅠ'
'책장에 안 읽은 책만 쌓이는 것 같네...
나 뭐지...책 읽는 척만 하는 사람 같다 ..망할ㅠ'
뭐 이런 류의 생각을 하다가 결국 꾸준한 독서에 실패했던 거죠.
#3. 솔직히, 끌리는 대로만 읽어보자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99명이 권해도
한 명인 내가
거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책에서 흥미를
느껴야 한다는 거죠.
반드시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
책은 없습니다.
<이동진 독서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에요. 독서에 관한 고정관념이 확 깨진 거죠.
저는 이 글을 보고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원칙을 세우게 됐고 신기하게도, 실제로 책을 대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걸 느꼈습니다. 독서도,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지만 꾸준히 하게 됐죠.
그 결과!
최근 다섯 달 동안 11권, 한 달에 두 권 정도 읽은 셈이네요.
'별거 아니네~'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 스스로는 정말..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저는..왕왕초보니까요...
일단 재미 위주로 책을 고르고 읽다보니 소설책이 많네요. 머지 않은 미래에 여러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서광으로 거듭나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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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독서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