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96시간은 11살 소녀 테리조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작은 구명환에 의지한 채 4일만에 구조되는 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간이 물없이 살수 있는 최장 기간인 4일 96시간.

이 어린 소녀는 망망대해 에서 어떻게 살아 날 수 있었으며, 구조된 것만해도 엄청난 일인데

그 안에 담겨진 무시무시한 사건이 숨어져 있어 마치 한편의 미스테리 소설을 읽는 듯 하다.

 

 

 

블루벨 호라는 배를 타고 듀퍼라울트 가족은 일주일동안의 항해를 한다.

아이들에게 참경험을 선사해주고 싶은 듀퍼라울트 부부와 그리고 여행을 같이 동행했던 선장과 그의 아내 덴

행복할 것만 같았던 여행은 5일째 되는 밤, 사건이 터지고야 만다.

블루벨 호는 침몰하고 다음날 선장인 '하비'만이 구조 된것이다.

하비의 말로는 돌풍으로 인해 배가 침몰했고 이에 따라 듀퍼라울트 가족과 아내 덴은 모두 죽었다고 주장하는데

사건 발생 4일째 또 다른 생존자인 테리 조가 극적으로 발견되고 이 소식에 선장 하비는 다음날 호텔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왜 그는 죽음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고, 테리조에 의해 밝혀진사건의 전말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나?

 

 

생존자 테리 조의 증언과 참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연구하는 리처드 로건박사가 사건관계자와의

인터뷰와 다양한 자료조사를 통해서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선장 하비의 살인극이였다.

그리고, 죽음을 목격했던 테리 조는 그 충격으로 인해 혼자 바다에 남겨졌다는 사실이 담담하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삶에 대한 애착과 천운까지 더해져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책은 단지 사건에만 초점을 고 맞추고 있지 않다.

과연 테리 조의 성장과정은 어땠을까나?

이때까지만 해도 심리치료상담사가 거의 없던 시절이라 그녀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원래 곪아진 상처는 터트려야 새살이 돋고, 치유가 되는데 주위사람들은 물론이고 테리 조 또한

성장하면서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상실감과 관계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의지가 강했던 그녀는 그 모든것을 치유하려 노력하면서

'절대 포기하지마라, 항상 희망을 간직하라' 라 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단지 소설에 그쳤다면 감동이 덜했겠지만 실화였기에 더욱 가슴에 와닿은 96시간.

테리 조의 말처럼 세상에 포기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끔찍한 경험을 하고도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말을 전하는 그녀에게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서평, 리뷰, 96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