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에 걸린 오스카와 그를 간병하러 온 장미할머니의 대화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데에 정말 중요한것은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는 이 책은

프랑스의 작가인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영계 사이클"이라 이름 붙인 연작소설 중 한편이라고 한다.

 

 

11살인 오스카는 백혈병에 걸렸지만 죽음을 슬프고 무겁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선생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는 것 같고(더이상 치료에 대한 가망이 없음으로 인해),

자신의 부모가 죽음에 거의 다다른 아이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모습에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장미 할머니는 젊은시절 프로레슬링 선수였던 이야기와 오스카와의 대화를 통해 우정을 쌓아가며

 하루를 10년처럼 살면서 하느님께 편지를 써내려 가기로 약속한다.

 

 

과연 이 아이는 이를 통해 내면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까?

 

 

이 어린 꼬마는 자신의 죽음에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하면서도

또 그것이 의사나 부모님에 의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형태가 너무 싫어 자신이 오히려 피하려고만 했다.

그러나 장미할머니와 병원친구들간의 우정,하느님께 쓰는 편지를 통해

점차 죽음에 대해 두려움 보다는 하루하루 값진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며

삶이 매우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우린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꼭 죽지 않을것 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고잇다.

그리고 어느날은 그게 너무나 무료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심하게는 삶을 포기하려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산다는건, 숨쉬는 것마냥 당연하게 느껴지기때문에 의식적으로 생각할 기회가 많지는 않은데

꼭 동화 한편을 읽는듯한 이 책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삶이라는 형태를 조금이나마 손으로 만져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스카. 우린 삶에 대해서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 같아.

삶이 더없이 연약하며 부서지기 쉽고 허망한 것이라는 걸 잊어버리곤 하지.

꼭 죽지 않을 존재들 처럼 행동한단 말씀이야."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란다.

바로 그게 문제야. 알지도 못하면서 왜 두려워하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을 제대로 즐길 줄 알아야 해요.

섬세한 감각, 예술적인 감각을 길러야 한다고요.

열살,스무살 때는 바모 멍청이라도 삶을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백살이 되어 움직이지도 못할때는 머리를 써야하죠"

 

 

 

"삶에는 해답이 없다는 건가요?

삶에는 여러가지 해답이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정해진 해답은 없는거야.

내 생각에는요,장미할머니. 삶에는 사는것 외에 다른 해답이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