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었지만 아쉽게도 씨디 케이스가 약간 뿌셔져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분이 많이 상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었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그 상한 기분이 많이 가라앉았다. 

mew 라는 가수도 처음알고 그의 음악도 처음들었다. 씨디표지를 보면 그냥 남성의 얼굴한 단면이 나타나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 씨디표지의 이력을 보면서 덴마크에 멤버들 중 세명은 자연재해에 관한 필름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작곡을 할때도 영상이나 풍경을 많이 떠올리는 편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앨범을 들으면서 여러가지 영상이 떠올랐다. 대부분 떠올랐던 영상은 이들이 살았던 덴마크에 파란 하늘이라든지 쏴한 풍경들... 구름안에 떠있는 광경... 등등이었다. 

근데 음악을 들으면서 놀란게 분명표지에는 한 남성의 얼굴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노래의 음색은 정말 여성적이었다. 보컬의 성별이 헷갈릴 정도로(사실지금도 잘 모르겠다 ) 노래를 들으면서 많이 헷갈려 했다. 아주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였다. 듣고 있으면 기분이 편해지면서도 빨려들어갈 것 같은 매력이 있다. 

또한 이 앨범이 베스트 앨범이라고 해서 앨범의 노래들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라고 내심 걱정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고 하나의 물결같은 흐름으로 음악이 이루어져서 듣기 편했다.
주로 매일 매일 들었지만 어느 날은 햇빛이 비치는 맑은 날에 창문을 열어 놓고 들었더니 기분이 무척 상쾌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가습기 위에 얼굴을 내밀었을때처럼 화아~ 하고 산뜻한 느낌이 내 귓속으로 밀려드는 느낌처럼 너무 상쾌했다. 

다 좋은 노래들이었지만 주로 내가 좋아했던 곡은 7번 트랙의 Saliva 라는 곡이다. 처음부터 ’and i’m sorry about you and me’ 라고 반복하는 구절이 인상깊었다. 도대체 무얼 잘못했길래 자꾸 i’m sorry 라고 할까 생각하면서 보통 미안함을 표현함 노래는 축 늘어지는데 비해 i’m sorry 라고 너무 산뜻하게 얘길 해서 도대체 그 잘못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 번역집이 없어서 일일이 해석을 다 못해서 가사말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또 11번 트랙의 eight flem over, one us destroy 라는 곡인데 이 곡은 처음에 "Halfway through flight there-to/ Where will you go?  " 라고 시작하는데 이 발음이 너무 좋았다. 솔직히 가사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반복되는 이 구절이 나는 너무 좋았고 신선했다. 계속 듣게 만드는 묘한 중독성이 있는 곡이다. 

전체적으로 너무 좋고 시간이 날때 마다 계속 들었던 앨범이다.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많이 했는데 mew  라는 가수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