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들이 초등학교 올라가면서 초등저학년을 위한 책을 요즘 읽기 시작했어요.

'바람둥이 강민우' 이 책은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책으로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007번이랍니다.

주니어김영사 - 바람둥이 강민우

사실 제목만 보고 굉장히 웃었던 책이에요.

'바람둥이 강민우'

표지 속에 민우가 윙크를 하면서 사랑의 하트를 경미와 민주에게 뽕뽕 날리는 모습이 저절로 웃음을 짓게 하더라구요.

초등1학년 둥이들도 그 모습을 보고 경미랑 민주 둘다 좋아한다고 얼레리 꼴레리라고 민우를 놀리네요.

표지를 보면서 그림이 정말 재밌다라고 생각했는데

'바람둥이 강민우' 책 전반적으로 삽화가 굉장히 잘 그려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삽화랑 내용이 적절하고 그리고 이렇게 책 속지랑 차례에도 삽화가 있어요.

특히나 차례 부분에 나오는 선착장 삽화는 정말 아름답네요.

이 부분만 삽화가 좋으냐 그것도 아니에요.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표정, 바람둥이 민우의 표정, 괴물 민구의 모습 등등

다양한 모습이 실려있답니다.

이 모습에서 둥이들은 난리였어요.

큰소리로 하하호호 웃으면서 배꼽을 잡고 데구르르 구를정도였어요.

그림책은 아니지만 초등1,2학년으로 독서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그림책 못지않게 삽화가 좋네요.

그런데 제목에서처럼 '바람둥이 강민우'는 제목만큼 유쾌하기만 한 책이 아니더라구요.

사실 둥이들은 하하호호 웃고 데구르르 굴렀지만

읽어주는 저는 솔직히 눈이 빨개지도록 울었답니다.

민우의 할아버지의 죽음이 저를 눈물나게 했답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이 뭐 그리 큰 슬픔이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손에 자랐고 어렸을때 민우처럼 사랑을 듬뿍 받았거든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두 분 생각에 어찌나 슬프던지요...

아직 초등1학년 둥이들은 이해를 못하지만

언젠간 이해할 날이 오겠죠.

'바람둥이 강민우'는 사랑과 가족애를 다루는 책이에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죽음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지 그 해답은 결코 쉽지만은 않죠.

그 해답이 꼭 '바람둥이 강민우'책인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죽음을 이해할 수 있네요.

아직은 둥이들이 어려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그 슬픈 느낌, 민우가 느끼는 슬픔은 십분 이해를 하더라구요.

이 정도의 이해로 '바람둥이 강민우'책읽기 첫 시작을 했답니다. ^^

적정대상은 초등1,2학년인데 제 생각에는 초등2,3학년정도에 더 적당할 듯,,,

고학년일수록 좀 더 깊은 이해가 될 책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