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개를 주기엔 뭔하지만 그래도 별 네개 반은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영화, '중앙역'.

 

그런 영화가 있다. 굳이 보려고 한 것은 아닌데, 우연히 봤다가 '깊은 감동'을 받게 되고, "아, 정말 나 보길 너무 잘했다"싶은 그런 영화, 책 들...

 

이 영화, 역시 그러했다.

 

정말 처음에 이 영화를 보았을 때는 '재미없으면 그만 보지,뭐.'하는 마음에 시작했다가, 점점 두 주인공의 마음에 동화되고 있는 내가 있었다. 역에서 문맹자들에게 돈을 받고 편지를 써주는 까칠하고 늙은 여자와, 그녀에게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달라고 하고는 곧바로 어머니를 잃은 어린 소년.

 

이 두 사람이 '소년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하겠다. 어떻게보면, 별 내용을 만들 수 없을 것도 같은데, 까칠한 '그녀'에게는 '따뜻함'을...

어머니를 잃고, 깊은 슬픔에 젖은 '소년'에게도 '믿음과 따뜻함'을 품게하는 그런 이야기.

동시에 그 영화를 보는 사람들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어느사이엔가 마음에 '따뜻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것이다.

 

굉장히 좋았던 영화. 시작도, 전개도 매끈하고 따뜻하고 참 좋았던 영화.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었음에 '행복'했다. 눈물 흐르게 하는 '따뜻한 감동의 영화'.

이런 영화를 많이 볼 수 있게 되길 소망해본다(왜냐면, 은근히 이른 '지나치지 않은 드라마적 요소를 담은 영화가 별로 없으니깐. 어쩜들 그렇게 남녀의 사랑이야기만 많은지싶다. 때론 정말 그런 게 불만이다. 그래서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면은 더욱 극찬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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