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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이준익 감독과 네 번째 만남

정진영이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님은 먼 곳에>(감독 이준익ㅣ제공,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 | 제작 ㈜타이거픽쳐스 / 공동제작 ㈜영화사 아침)에 캐스팅됐다. <황산벌>(2003) <왕의 남자>(2005) <즐거운 인생>(2007)에서 이 감독과 함께 작업해왔던 정진영은 이번 출연으로 무려 4편의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

이준익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던 <달마야 놀자> 시리즈와 <날아라 허동구>까지 고려하면 정진영과 이준익 감독의 계속된 인연이 우연만은 아니다. 실제로 정진영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갖고 있는 이준익 감독은 <달마야 놀자>의 제작 당시 집 근처까지 찾아가 스님 역을 고사하던 그를 설득했고, 제작사 측에 의하면 <님은 먼 곳에> 역시 정진영의 캐스팅을 일찌감치 내정해두고 있었다고. 두 사람은 여러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공공연히 내비춰 왔으며 이번 캐스팅에 대해서도 캐릭터에 대해 의논하며 의견을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시 정진영-이준익의 콤비 플레이를 볼 수 있는 <님은 먼 곳에>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위문 공연단이 되는 어느 시골 아낙네의 이야기. 정진영은 위문 공연단의 단장인 정만 역을 맡았다. 정만은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캐릭터로 정진영은 이를 통해 <황산벌>의 코믹한 김유신, <왕의 남자>의 비운의 연산군, <즐거운 인생>의 40대 가장과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여주인공 순이 역엔 이미 수애가 캐스팅된 상태.

정진영 외에 드라마 <부활> <마왕>과 영화 <가족의 탄생>을 통해 주목 받았던 엄태웅이 여주인공의 남편 상길 역을 맡고, 영화 <별빛 속으로> <허브> <폭력써클>을 비롯해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 출연 중인 정경호가 위문 공연단 단원 용득 역을 맡았다. <님은 먼 곳에>는 순제작비 7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대작으로, 태국과 한국을 오가며 5개월간 촬영된다. 2008년 여름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