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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긴장감과 폭소, 감동을 주는 엔터테이너 임창정
출연작을 모두 관람하지는 않았지만
DVD로 구매해서 그와의 즐거운 만남을 가져볼란다 ~~~
이 영화도 보고싶다  ^^;;;;

만남의 광장 (2007)

꿈은 훌륭한 교사지만 현실은 서른을 훌쩍 넘긴 섬마을 총각 공영탄(임창정).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탄은 배를 팔아 여비를 마련, 서울로 상경한다. 서울에 당도한 영탄은 우연히 ‘삼청교육대’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순진한 시골 총각은 ‘교육대’라는 말에 냉큼 삼청교육대로 들어가 극한의 훈련을 경험한다.’뻘밭’을 기고, 통나무를 번쩍 들며 ‘교육대’ 졸업날만 기다리던 영탄은 우연히 무리에서 낙오돼 휴전선 부근의 시골 마을 청솔리로 흘러든다. 이장(임현식)과 마을 주민들은 영탄을 새로 부임한 선생인 줄 오인하고, 영탄은 마을에 당도한 첫날 만난 이장의 처제 선미(박진희)에게 첫눈에 반한다. 우연히 이장과 선미가 야밤에 은밀한 만남을 갖는 것을 목격한 영탄은 질투와 의혹으로 마을을 뒤지기 시작한다. 이 마을에선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김종진 감독의 <만남의 광장>은 여러모로 <웰컴 투 동막골>을 떠올리게 한다. 분단 상황을 다룬 감동 드라마나 강원도의 순박한 시골 마을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시골 유머’가 그렇다. 그러나 <만남의 광장>에서 분단이라는 배경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남북으로 나뉘어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보다 코미디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코미디의 힘은 온전히 배우들에게서 나온다.

조금 멍청하지만 선한 인물을 주로 연기한 임창정 특유의 코미디와 임현식, 이한위의 감초 연기가 든든한 중심점을 잡아준다. 그러나 예측 가능한 코미디영화의 전형을 두루 배치해 재미를 주는 만큼 영화의 기발함은 부족한 편. 남북의 두 마을이 땅굴에서 은밀한 만남을 갖는다는 소재가 주는 매력도, 80년대라는 시대가 주는 코미디도 전형성을 크게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영화의 빛나는 순간은 의외의 지점에서 나선다. 새로 부임된 교사지만 실족해 지뢰를 밟고 고립된 인물을 연기한 류승범의 코믹 연기는 기대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