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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DVD 본격 출시 앞으로 아마존 사이트이나 용산 DVD 매장에서 수입판 HD DVD를 비싸게 구입해 보는 차세대 DVD 애호가들은 줄어들 것 같다.  ‘HD DVD의 파수꾼’ 유니버셜픽쳐스의 타이틀이 드디어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 때문이다. HD DVD 진영의 대표 타이틀로 군림하고 있는 ‘극상 화질’ <킹콩>(피터 잭슨 감독)부터 <본 슈프리머시> <분노의 질주> <둠> <아폴로 13> 그리고 미개봉작 <자헤드> <세레니티>까지 총 일곱 편의 HD DVD가 7월 말 동시에 발매된다. 더군다나 이번 유니버셜픽쳐스 HD DVD의 한국 출시는 하나의 ‘사건’일 정도로 놀라운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대표적인 블루레이 진영인 소니픽쳐스를 통해 출시되기 때문이다. 유니버셜픽쳐스가 한국지사를 철수한 이후 한국에선 소니픽쳐스가 유니버셜픽쳐스 DVD를 라이선스로 출시해오고 있다. 그런데 차세대 DVD 시대가 열리면서 소니픽쳐스와 유니버셜픽쳐스는 어쩔 수 없이 적대적인 관계가 되어버렸고, 이 때문에 한국에선 HD DVD가 발매되지 못할 거라는 게 마니아들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국에 블루레이 타이틀을 최초로 런칭했던 소니픽쳐스가 예상을 깨고 ‘고맙게도’ 유니버셜픽쳐스의 HD DVD까지 출시함으로써 이제 블루레이에 이어 HD DVD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니픽쳐스 관계자는 “국내에 유니버셜픽쳐스 DVD를 라이선스 발매하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HD DVD도 선보이게 된 것”이라면서 “8월과 9월에도 각각 두 작품씩 HD DVD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블루레이와 HD DVD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는 워너브라더스도 올해 말 40여 종의 블루레이, HD DVD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열리는 한국전자전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홍보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는 풍성한 차세대 DVD 라인업이 형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