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큰 역설은 아마 천하를 호령하는 인간조차도 삶과 죽음에서 예외일수 없다는 것일겁니다.

사고로 죽거나 병고로 죽거나 천수를 다하여 죽거나 어쨌든 인간은 태어나면 한번은 죽게 된다는거죠.

하지만 최근들어 과학기술의 발달로 복제양 돌리의 탄생이후 국내에서도 (비록 사기극으로 끝나긴했지만) 황우석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뜨거운 감자로 달아오르면서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헤메던 불로초를 곧 손에 쥘수있을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영원한 생명과 재생되는 삶을 보장하는 그 이면에는 무수한 윤리적논란과 파장을 낳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The 6the Day)는 태초에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6일째 되는날 자신의 형상과 똑같이 생긴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진 우리 인간이 신의 영역인 '인간창조작업'에 직접적인 도전을 해도 되는가?? 라는 문제의식 던진 영화죠.

 

인간 복제에 관한 찬반논란을 보면서 저는 이쪽도 저쪽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어보여서 어떤 확고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였던지라 이 영화를 통해 좀더 생각해볼수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다시 복제할수 있다면? 아니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나 자신조차도 죽었던몸을 회생시킬수 있다면?

단순히 그정도의 질문만 던진다면 어쩌면 인간복제는 100%찬성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생로병사라는 이치를 거스를때 그 이면에는 분명 해악이 동시에 존재할겁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똑같은 칼도 무사가 사용하느냐, 요리사가 사용하느냐, 강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용도가 다르듯이 인간복제역시 인간에게 이로움과 해로움을 잘 따져서 활용하면 되겠지만, 열가지중 아홉가지가 이롭고 한가지가 해로울경우 그 해로운 한가지가 아홉가지를 압도할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운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인간복제가 가져오는 재앙에 관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과학기술은 이만큼 발전했는데, 그걸 받아들이고 활용할만한 인간의 의식수준은 아직 절반도 따라가지 못한 까닭에 아직은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힘든거죠.

 

 

여섯번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