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잘먹고 잘자고 잘싸는것이야 말로 그사람이 건강한지 그렇지 못한지를 판가름하는 척도로 알려져 왔다.

잘먹고. 잘자고. 잘싸는것.

이러한 생명체의 본질적인 기능은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원활함을 요구하지만. 생각만큼 그게 그리 쉽지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물론 이 문제또한 깊이있게 들어가보면 사회적인문제와 개인적인 문제로 나눠질수있겠지만,

어쨌든 현대인들의 삶은 늘 쫒기는 일상속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몸이 성한게  더 이상할 지경이되었다.

건강하지못한 식습관과, 강제수면부족과 불면증세 , 원활하지못한 변까지 알고보면 이 세가지는 비슷한 원인으로 서로 맞물려 동시다발적인 증세일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왠지 '변'에 관련된 문제에있어서는 참 수줍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변비로 고통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식기 관련된 문제라 그런지 서로 말하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이제 좀더 건강한 삶을 살기위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한다.

 

이책은 변비탈출에 관한 모든것을 담고 있다.

변비걸린 토끼가족이라는 설정도 친근하고, 하마 의사선생님의 차분한 설명은 마치 내가 직접 대장항문병원 의사와 대면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할정도다.

우리가 생각하는 변비가 사실은 진짜 변비가 아닐수도 있다.

그리고 변비라고해서 모두 증상이 같지만은 않고, 증상이 같지않은 만큼 그 원인또한 다양하다.

다양한 원인을 밝혀내는 검사방법부터  그 변비를 치료하기 위한 생활자세 , 음식섭취방법 , 규칙적인 생활습관, 심리적인 안정까지 20년간 임상경험을 가진 대장전문의가 들려주는 방법들을 읽으면서 인터넷으로 떠도는 변비에 관한 건강상식들 이상의 정보를 얻을수있었다.

 

책을 보는 내내 참 좋았던게, 등장인물중 나변비씨라는 토끼엄마와 내가 같은 증상의 변비란걸 알았기때문에 더욱 집중할수 있었고

아울러 신생아부터 아동 성인남자 출산후여성 임산부 노인 등 각 연령과 상황에 맞게 발생한 변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져있어 누가보든 자신에 맞는 치료법을 찾을수있다는 점이다.

변비로 고생하시는분들은 필히 한권씩 소장하시면서 가정 주치의로 활용하면 좋을것같다.

특히 후반부에 몇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는 변비예방을 위한 체조는 집에서 따라하기에도 참 무난하다.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배출하는것이 아닐까 한다.

 

변비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