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하면 떠오르는 느낌이 보통은 상쾌함일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꿈에서 막 깨어났을때의 찝찝함과 더 자고싶은 유혹과 피로의 잔상들, 또다른 일상에로의 반복, 노동의 시작이란 느낌이 더 현실적으로 자주 접하는 감상일수도 있다.

그리고 이건 아침밥 꼭 챙겨먹기, 아침 일찍 일어나기 등 아침의 활동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끼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익히 들어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할것이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습관이 들지 않고서는 단잠에서 벌떡 깨어나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는건 꾀나 힘든일이다.

그러나 힘들다는 이유로 아침 댓바람부터 늘어지고 쳐진채로 하루를 시작할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여기 그야말로 굿모닝! 을 위한 음반이 하나 출시되었다.

일어날때 듣는 클래식이다.

개인적으로 클래식에 대한 감상은 노랫말이 없는 음악을 즐기고 싶을때, 그러니까 말소리가 아닌 선율자체를 즐기고 싶을때 , 어쩌면 그만큼 심신이 지쳤있을때 위로를 받기위해 듣는 편이었다.

고전은 그 가치가 명백히 입증되어 충분히 훌륭하고 그속엔 인간이 느낄수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뿜어져 나오기때문에 그 감정에 기대어 잠시 휴식을 찾곤하는것이다.

특히 여러 악기들이 제각각의 소리를 내면서도 한데 어우려져 같은 방향으로 같은 흐름을 갖고 하나의 예술을 만들어 낸다는건 정말 멋진것이고 그 하나하나의 소리를 짚어가며 듯는 재미또한 상당하다.

 

그런데 이런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 주는 클래식을 아침에 듣는다면 , 바쁜아침에 너무 여유를 부리는게 아닐까?

아니다.

클래식곡도 천차만별이라 어떤곡을 듣느냐에 따라서 감상에 빠질수도있고 에너지를 얻을수도 있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대부분 씩씩하게 하루를 시작해보세~ 라는 메시지가 충분히 전해진다.

2장의 시디중 첫번째 시디의 첫곡은 아주 가벼운 휘파람에 나뭇잎을 머리에 이고 개미들이 전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게 가벼운 곡으로 시작한 앨범은 뒤로 갈수록 웅장하고 씩씩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행진곡으로 힘찬 하루의 시작을 알려준다.

 

물론 음악 한곡을 들었다고 현실속의 피로들이 물러가고 개벽의 아침이 밝아오는건 아니겠지만 , 그래도 듣고 있으면 그 에너지가 전해지고 약간의 동화라도 이루어지는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니, 상쾌한아침을 위해 분위기를 새롭게하고 마음을 새단장 해보는시도는 완전한 변화는 아니더라도 변화를 향한 첫걸음은 될수있지 않을까 한다.

아침에듣는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