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는 우리에게는 영욕의 시절이었다. 19세기를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탓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일제식민지배는 우리민족에게는 씻을 수 없는 후퇴의 시기라는 것이다. 해방 직후의 혼란과 60년대의 박정희 군부쿠데타 그리고 70년대의 유신헌법체제는 국민들 사이에서 공과를 두고 찬반으로 나뉘어 있지만 우리에게는 암흑기임이 분명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엄혹한 군부독재시절에도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끈기와 신명의 결과라고 생각되어 한편으로는 긍지를 갖는 것도 사실이다. 80년대의 계엄령하의 광주사태와 그로 인한 전두환 장군에 의한 집권은 우리민족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고 또한 한민족에게는 잊지 말고 기억하여야 할 암흑의 역사이다. 더욱이 재산이 29만원뿐이라는 등등 국가를 이끌었던 장본인의 이해 할 수 없는 천박함은 지금도 우리의 사고와 사회를 좀먹어 들어가는 주요인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토록 뻔뻔한 정권은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하고 우리 국민의 기억 속에서 조차 지워나가는 역사인식이 필요불가결하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21세기는 세계적으로 사회와 경제의 혼란이 불어 닥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민족의 이상향의 꿈과 진정성의 참을 이룩하고 달성해가야만 하는 태평양시대를 열수 있는 계제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의 친일파에 대한 늦었지만 철저한 과거청산과 기득권세력에 대한 점진적인 재평가작업에 따라서는 우리의 운명이 흥할 수도 쇠할 수도 잇다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지금과 같은 독점적이고 취사선택적인 기득권체제로는 재도약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아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 "20:21 비전"의 저자인 빌에모트의 사고방식이나 분석방식을 마음 속 깊이 느끼는 기분으로 이 책을 정독할 참이다. 저자의 의도를 되짚어 보고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것도.......

빌에모트, 20:21비전, 다원주의, 유럽연합, 신자유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