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학자가 다시 쓰는, 문화란 무엇인가? 원숭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시작된 문화 비판론이다. 문화가 인간의 절대적인 전유물인가? 인간만이 문화를 향유하는 절대적인 존재인가 하는 물음에서 유인원인 원숭이에 대한 애정이 담긴 문화담론이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도 유인원의 단계를 거쳐 왔음을 부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인류의 조상에 대하여 많은 이론과 체계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쩌면 이것도 결과론적으로 추측하는 정도임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인간에게 있어서 문명이라는 가치는 최근 수 만년의 문제는 아닌지 알 길이 없는 지도 모른다. 돌아가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 십 억년이라는 장구한 인류의 역사 속에서 과연 문화라고 하는 문명파편이 어느 정도인지는 지금의 관점에서 추측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 다는 이야기이다. 지금의 인류사회에서마저도 국가마다 민족마다 자존심 걸고 나름대로 자신들의 문화를 자랑하기에 급급하지 않는가 말이다. 인류라는 종의 자체는 그리 대단한 것 같지는 않다. 왜냐면 지금 인간이 동물로 취급하는 유인원 중에서도 경중은 있을지언정 나름으로는 사회구성체의 관점에서 공동체생활을 하는 동물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간들보다도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나름으로는 규칙적인 사회를 구성하고 생활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은 인간들보다도 더 희생적이고 더 규칙적인 면을 동물들부터 감응받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문화의 관점에서 보면 인류가 조금 앞서나가면서 절대적인 전유물인 것처럼 횡포를 부리고 잇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프롤로그 : 유인원의 다과회 /제1부 문화의 안경 : 우리는 다른 동물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1 동물 전체 : 아이 시절의 부적 그리고 의인화에 대한 과잉 공포 /2 대가들의 운명 : 늙은 스승들이 장애물이 될 때 /3 보노보와 무화과 잎사귀 : 청교도적 풍경 속의 영장류 히피들 /4 애니멀 아트 : 콩고의 그림을 벽에 걸어두시렵니까? /제2부 문화란 무엇인가 : 그것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가? /5 후지 산을 예측하다 :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는 고시마를 찾아서 /6 최후의 루비콘 강 : 동물도 문화를 갖고 있는가? /7 호두까기 인형조곡 : 자연 속에서 문화를 기대하다 /8 문화적인 자연 : 차와 티베트원숭이 /제3부 인간의 본성 :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9 자존심을 가진 유인원 : 에이브러햄 매슬로와 힘의 금기 /10 가장 친절한 자가 살아남는다 : 이기적인 유전자와 이기적이지 않은 개에 대해 /11 이원론을 버려라! : 인간의 선성을 둘러싼 2천 년간의 논쟁...

문화안경, 보노보, 고시마, 이기적유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