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는 '과정'을 '결과'라고 읽는다.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서는 그 결과가 좋을 리가 없다. 따라서 과정을 충실히 한다면 그 결과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진리 아닌 진실의 문제가 기업경영의 요체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과정을 무시하거나 생략한 채로 좋은 결과만을 얻으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탐욕의 문제이고 작금의 신자유주의사조의 흐름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책은 기업경영의 본질내지는 시장개척의 본질의 문제를 12가지로 구분하여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 착상 자체가 본질을 꿰뚫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왜냐면 이 책에서 발하듯이 12가지의 열쇠는 피할 수도, 피해서도 안 되는 경영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국민경제의 범주에서 보면 너른 환경도 기업경영의 본질에서 보면 그리 너른 것이 아니다. 국민경제는 포괄적인 명제 속에서는 이해득실이 상쇄되기도 하지만 기업경영에서는 현실적인 당면문제 속에서는 생존문제로 귀결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시장개척이나 기업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고서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핵심적인 12가지 문제를 실례를 들어가며 잘 설득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고객은 틀려도 옳다. 고객마인드의 핵심을 설파하는 말이다. 요즘 뉴스를 보노라면 감정노동자의 문제가 대두되고 그 문제를 제시하는 경우가 왕왕 접하게 된다. 일리가 잇기도 하지만 그것은 소비자인 고객의 입장보다는 다양한 사회구조의 면에서 서비스 제공자의 고충을 토로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면 지나친 것일까? 우리인간은 처해진 입장마다 변덕을 부리는 나약한 동물이다. 어쩌면 아주 이기적인 동물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책의 내용은 아직 정독은 하지 않아서 저자의 의도를 모두 말하기는 그렇지만 목차를 따라 통독하는 것만으로도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를 잘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느껴진다. 이 책의 차례를 보자~ 사업의 제1열쇠 _원칙 /AOL의 정액요금제는 어떻게 프리저브의 무료서비스를 이겼나 /-'신경제'는 무엇이 새로웠나? /-불확실성 시대를 이기는 사업의 기본원칙 /사업의 제2열쇠 _이익 /"이익은 창의성 결여" -씨디나우 VS /"사업은 이익으로 측정해야" -페덱스 /-페덱스의 성공, 씨디나우의 실패 /-이익이 아닌 다른 측정기준에 속지 말라 /사업의 제3열쇠 _현금 /맥도넬 더글러스식 현금관리가 시사하는 것 /-레신의 교훈: 현금이 바닥나게 하지 말라 /-포르투갈을 집어삼킨 자금위기 /사업의 제4열쇠 _지출 /웹밴의 고비용 첨단사업 VS 테스코의 저비용 실용사업 /-CEO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수입은 희망사항이지만 지출은 현실이다 /사업의 제5열쇠 _고객 /165년간 정상을 지킨 P&G방식 /-CRM과 존스 아저씨네 구멍가게 운영방식 /-친절한 말 한마디가 소프트웨어보다 중요하다 /사업의 제6열쇠 _마케팅 /스칸디나비아항공의 고객 첫대면 15초 /-마케팅은 시작도 끝도 없다 /-아무도 원치 않았던 포드와 코카콜라의 신제품 /사업의 제7열쇠 _인수합병 /이건희 회장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했었더라면? /-유리한 인수거래는 회사에 돈을 벌어다준다 /-삼성자동차는 왜 회사창업을 택했나? /사업의 제8열쇠 _인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당신의 부하는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스스로 무덤을 판 린다 와치너와 해리 콘 /사업의 제9열쇠 _핵심자산 /푸르덴셜과 메릴린치, 진실 VS 거짓 /-화려한 대차대조표가 쓰레기 더미가 되기까지 /-윈스타의 진정한 자산은 무엇이었나 /사업의 제10열쇠 _결과 /닛산의 구원투수 카를로스 곤 /-길이 목적지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라 /-엔론의 인사 프로세스는 경영자의 무엇을 평가했나 /사업의 제11열쇠 _혁신 /혁신의 대명사, 3M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증기력은 영원했는가? /-혁신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사업의 제12열쇠 _퇴장 /버블 붕괴와 AOL의 탈출전략 /-잡을 때와 접을 때를 알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 엔론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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