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비겁하고 공상이다.' '가정은 왜곡이고 망상이다.' '가정법은 자신 없는 패자의 변명'이라고 공격해도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이 책의 가정은 나의 생각과 100%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착상은 나의 상념과 일치하는 내용들이다. 나라를 파먹고 있는 집권당, 나라의 근본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이명박 정권을 보면서, 어찌 우리 민초들은 이런 엉터리 지도자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나라의 민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저자의 착상과 방향을 짐작하기 수월하다....... 1.내가 대통령이라면 현장 행정과 행정실명제를 실시하여 정직한 풀뿌리 민초들이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게 할 것이다. 2. 내가 대통령이라면 미디어 법을 폐기하고 청와대 문을 개방할 것이다. 3. 내가 대통령이라면 비정규직 제도 자체를 없앨 것이다. 4. 내가 대통령이라면 특목고, 자사고를 없애고 개성 있는 평등화를 이룰 것이다. 5. 내가 대통령이라면 유기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을 특별 공무원 대접할 것이다. 6. 내가 대통령이라면 수도권, 대형 마트 체제, 재벌체제를 근원적으로 혁신할 것이다. 7. 내가 대통령이라면 주거 문제, 교육 문제, 의료문제의 탈 상품화를 할 것이다. 8. 내가 대통령이라면 소득세 누진세를 더욱 철저히 실시하고, 4대강 사업을 당장 그만둘 것이다. 9.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런 구상에 공감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손을 잡고 국제 연대를 구축할 것이다. 에필로그_ 무서운 건 진짜 풀뿌리 민심이다....... '당연한 공적기능'을 나열한 것인데, 왜 이래 '새삼스러운 논리'가 되어야 하는지 우리의 현실이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 정도의 정책방향은 국가의 기본으로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정도의 '공정'과 이 정도의 '열정'이 없다면, 왜? 국가라는 조직이 필요하며, 어쩌면?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을 뽑을 필요도 없다! 방치해도 이런 것(보편, 상식, 정의, 공정)이 아닌 집단적인 탐욕과 개인적인 이기는 자연발생적으로 왕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치는 정독하면 알겠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공정사회와 경제정의, 그리고 보편상식의 근저를 공동체의 가치를 갈망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