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5년동안 생활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푸념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

 

30명정도 규모의 팀에서 활동하면서 팀장과 팀원의 관계, 그리고 팀원과 팀원의 관계를 늘 고민하게 된다. 회사라는 울타리안에서 만나 서로 아침마다 만나고 저녁이 될때까지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때론 저녁까지 먹으면서 내 인생의 1/3을, 좀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1/2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다.

 

회사라는 곳에 모인 구성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서 나름데로 기준을 만들었다.

1. 이들이 회사에 입사한 이유는?

1) 돈을 벌기위해...

2) 전공에 맞춰 직장이라는 것을 갖고 삶을 살기위해...

3) 그냥 산다는건 대학도 나오고 회사도 들어가고 하는거니까...

4) 나의 비전을 완성하고 도약을 위해

 

지금까지 팀에서 10여명의 신입/인턴사원들의 mentor를 진행하면서 난 늘 그들에게 회사에 들어온 이유를 물어봤었다. 대부분은 돈을 벌기위해서나, 직장이라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나 역시 그랬다.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을 하고 결혼도 하고 내 집도 장만하고 자식도 낳고, 노후도 대비하고...그게 그냥 단순한 목표였던 것 같다.

 

이제 5년째가 되어가면서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생각들이 내 머리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윈윈하며 회사생활을 하고 싶지만 개개인의 개성이 다르고 그들의 사고방식, 자라온 방식등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쉽게 인간관계를 정의할 수 없었다.

 

난 이러한 혼란속에서 종교를 가지게 되었고, 수많은 책들을 읽으며 그 답을 막연히 갈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적은 긍정적인 마인드만이 이런 답답함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긍정적이라 해도 상대방은 나의 긍정적인 부분또한 색안경을 끼고 바라고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난 회사를 창업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장이 된다는것, 그리고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에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쉬운일이 아니다. 정말 큰 꿈과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결혼을 5개월 남긴 시점에서 난 지금 팀장과, 팀원들과 trouble에, 그리고 퇴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직면한 상황이다. 팀장과 이 연결고리를 풀어보고 싶지만, 팀장은 늘 나에게 넌 행복하지?라며 비아냥거린다. 팀원들은 나를 다소 이기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나의 외모나 말투가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기적인것일까? 한 달에 4주있는 주말에 난 모든 주마다 일을한다. 팀원들보다 많은 일을 하고 내가 아는 것은 내 시간을 쪼개서라도 교육을 통해 그들에게 전달한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지속되다보니 그건 당연한 일들이 되었다. 그들은 나에대한 고마움보다 당연함과 그 일들이 하나라도 지속되지 않는다면 불만을 토로했다.

 

어떻게 이 난관을 해쳐나갈 수 있을까? 혹자는 삶에 대해 이러한 일들로 고민하는 행위자체가 인생을 진지하게 살고 있다고 날 위로한다. 성경에서는 우매한 자들에게는 어떤 충고도 충고로 해석되지 않고 더욱 비관적인 시각으로 날 공격한다고 적혀있다. 그렇다고 조직에서 나 혼자만의 삶을 살수는 없는 것 아닌가?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인생의 스승을 찾아가는 여행을 지속하다보면 답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 책을 좋아한다. 책 안에는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선배들의 해결책들이 적혀있다. 그들에게서 배우고 훈련을 통해 내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만이 답인 것 같다.

 

푸념을 적다보니 꾀나 길어졌다. 좋은 경험이나 해결책이 있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