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아이들과 같이 호기심이 많은 분이다. 그래서 왜라는 의문사를 연발하며 살았다한다. 그래서 무언가 미지의 사물을 탐험하고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성년이 된 후로는 종교, 철학, 양자물리학, 비선형 역학, 심리학, 생물학, 천체물리학 등에 심취해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정신 질환 환자와 심리장애 환자 등에 호기심이 생겨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여러 루트를 통해서 정신 병원 등을 방문하여 환자들과 인터뷰를 통하여 그들의 생각과 관점들을 파악하는 일에 매달렸다한다.

 

이 책은 그들과 인터뷰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서평을 지원할 때만해도 정신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정도면, 우리와 전혀 다른 사고체계를 갖고 사는 외계인 정도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은 기우였고, 착각이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히려 그들을 비정상인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비정상인 같이 생각될 지경이다.

 

저자는 이들을 인터뷰하기 전에 환자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을 만나서 환자의 상태와 상황을 파악하고 조사를 한다. 아마 내 생각하기로는 그런 준비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들에게 저자의 방문 계획이 알려지고, 그들과의 약속이 잡히고, 시간이나 마음의 준비를 한 후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인터뷰가 진행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는 그들의 인터뷰의 내용을 녹음 펜과 필기도구를 사용하여 세세히 기록하고 저장해서 이 책으로 정리를 했기 때문에 비교적 충실하게 정리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개 예상하기로는 그들은 정상인들과는 달라서, 뭔가 특별하거나 엉뚱한 사고체계를 가졌을 것이고, 그런 내용들이 실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정상인들의 인터뷰와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이들이 정상인들의 생각보다 깊고, 논리가 정연할 뿐 아니라, 정상인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깊이 있게 통찰하고 있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었다.

어떤 환자는 자신을 입원시킨 가족의 입장이나 형편을 배려하고 있기도 하다.

 

어떤 환자는 자신은 정상적인데 자신을 인터뷰하고, 또는 인터뷰를 추천해 준 가족이나 친구 등을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정상인들이 볼 수 없는 꿈의 세계를 보기도 하고, 장래의 일들을 예측하는 예지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다만, 그들의 이러한 특별한 능력들을 정상인들은 제대로 이해해 주지 못하고, 이들을 환자로 취급해 버린 경우도 있는 듯하다. 이야기 속에는 저자가 오히려 인터뷰를 당하는 듯한 묘한 상황이 발견되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은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세계와 생각을 가진 사람들임을 알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