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 번의 인도 여행을 한 사람. 한 마디로 인도 마니아다.

인도가 어떤 나라이기에 스물 한 번이나 다녔을까? 아마 그 이유는 글이나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그 무엇일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는 인도 여행을 통해서 인간에게 꼭 필요한 서른세 가지를 알게 되었고, 그 내용을 이 책에 정리해 놓았다. 인도는 같은 아시아권의 나라이지만 자주 가지 않는 나라다.

다녀 온 분들의 책을 읽어 보면, 인도는 땅 덩러리가 넓고, 인구는 많고, 교육의 질은 낮고, 생활 형편은 곤궁한 가난한 나라 정도로 설명한다.

 

이 책은 전반부라 할 수 있는 116페이지는 이 책의 33가지 테마별로 인도의 다양한 사람들과 풍경들을 사진으로 정리해 두었다. 내 생각으로는 이 사진들은 본격적인 글로 들어가기 전, 인도라는 이미지나 전체적인 인상을 제시해 주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내가 이 책을 펼쳐서 참고 사진들을 볼 때만 해도, 이 책은 오롯이 인도에 관한 기행문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본론으로 들어가니, 인도의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다. 해당 키워드의 내용을 인도의 여행을 중심으로 설명하다가 자신의 생각을 펼쳐 놓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33가지를 중요한 덕목이라고 선정했다.

저자가 선정한 덕목들이 중요하기는 해도, 이런 품목들이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취향과 가치관에 따라서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극히 건강하고 건전하고 평범한 가치관을 가진 분이라서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의 글들은 깊은 공감을 하게 한다. 그저 평범한 글들이지만 각 꼭지의 글들은 저자의 깊은 사유와 통찰의 필터를 통해서 깊은 깨달음과 감동을 주기도 한다.

 

건전한 시민으로 살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에티켓 같은 글들을 읽으며, 저자의 높은 도덕심과 준법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저자는 어떤 경우에서도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는 용변을 본 적이 없다고 하는 내용을 읽으며, 혼자 부끄럽기도 한다.

 

내 경우에는 급하거나 화장실이 멀리 있을 때는 화장실까지 가지 않고, 대충 실례를 한 적이 많았으니 부끄러웠던 것이다. 문화시민이 되려면, 누가 있거나 없거나, 보거나 보지 않거나 차이 없이 지킬 것은 반드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 책을 보면서 깨닫게 된다.

 

우리가 가끔 먹는 카레를 인도에서는 커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음식이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를 제공하는데,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고, 치매를 예방해 주며, 각종 통증을 억제하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노화도 지연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앞으로 카레를 많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