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나 우리 구름이>은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쩌면 흔한, 그래서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아파트 속 로미오와 줄리엣>

주인공은 강아지를 키우는 여자아이입니다. 강아지랑 싸우기도 하지만,

항상 함께하고 즐겁게 지냅니다.

하지만 아파트라는 공간의 특성상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어느 날, 혼자 집을 보던 구름이는 컹컹컹 짖는 바람에 주인공의 가족은 이웃사람들의 항의를 받게 됩니다.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말지요.

 

<반려동물을 키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쉽게도 저는 아직 강아지를 키워본 적은 없습니다. 여러가지 여건 상 키울만한 조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이지만 의외로 몇몇의 반려동물이 저희 집을 스쳐 지나갔죠. 거북이, 토끼, 새, 물고기, 개구리, 병아리...

그래서인지 어떤 기분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병아리를 키웠습니다.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들이 그렇듯이 오래 살지 못하고 죽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 아이는 튼튼하게 쑥쑥 자랐죠. 그리고 청소년 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여건 상 활동 영역이 좁아서, 더 넓은 곳에서 크길 바라는 마음에 시골로 보내졌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저 말고도 많을 것 같네요. 제 사촌 동생도 강아지를 키우다가 시골로 보냈으니깐요.

그런 점에서 상당히 공감의 여지가 넓어서, 아이와 함께 헤어짐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어른들 역시 어린 시절 비슷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여지도 있구요.

 

<아이와 강아지, 둘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과 그림>

글의 중심 화자는 주인공 여자아이입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왼쪽은 여자아이, 오른쪽은 강아지로 구분되고 각각의 속마음이 글로 표현하여 둘의 감정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골로 보내질지도 모르고 슬퍼하는 여자아이의 눈을 보고 강아지가 반짝거려서 예쁘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그 부분이 그림책에서 가장 와닿았습니다.

 

<마치며...>

어른들이 그림책을 읽는 이유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문과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누구라도 한번쯤 있을 법한 반려동물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이 그림책과 함께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호로롱의 그림책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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