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찬 일상생활을 살다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인 나의 꿈이 무엇인가 책을 보며 사뭇 혼자 미소를 지어 봅니다.

휴~~~ 한숨일까요 꿈....

하고싶고, 보고싶고, 가지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우선순위가 지어진 나만의 습관은 좀처럼 버려지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나의 어머니도 그랬듯이 지금 두 딸아이의 엄마인 나조차도 나의 어머니의 길을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모든 대한민국 엄마들이라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도 많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정말 가족과 함께 어우러진 용감한 엄마의 꿈을 이루는 과정들을 통해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그와 함께 딸도 엄마를 닮아 가는 모습들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역력히 들어나 있습니다. 딸을 보며 자랑스러워 하는 엄마와 엄마를 보며 존경하는 모습으로 롤모델로 삼는 두 모녀를 보면서도 내심 우리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가져봅니다. 세심하게 딸아이의 관점에서 배려하는 엄마와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같은 생각으로 엄마를 잡아 주는 딸의 모습은 정말 저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였습니다.

맹모삼천지교라고 그토록 티가 나지도 모가 나지도 않은 엄마의 넓고 깊은 생각과 거기에 지칠만도 하지만 잘 따라와 주는 딸의 모습은 두 사람이 일궈낸 하모니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람불면 날아갈까 남한테 뒤지지 않게 좋은 학원 찾아다니며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는 현실의 엄마들에게는 한번쯤 읽고 어떤 방식으로 아이의 가치관과 진로를 선택하게 도움이 되었는지 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듭니다. 저도 지은이의 생각처럼 스스로 아이가 깨우칠 수 있도록 자기 주도적인 학습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읽는 동안에 책장을 넘길 때 마다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 밑줄을 치면서 또다시 한번 그부분에 있어 되새김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가발공장, 식당종업원등 힘든일을 하는 중 가정부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접하고 미국으로 가게됩니다. 미국 생활 중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마감하고 미 육군에 자원입대하고, 여러나라에 파견되어 아이를 데리고 살기란 힘들었지만, 어린나이에 딸은 엄마의 든든한 지짖대가 되어 줍니다.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엄마를 필두로 두 모녀는 하버드대에서 함께 공부를 하게 됩니다.

두 모녀의 모습을 읽어 가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을 터 놓고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교감을 통해 요즘 부쩍 친구처럼 이해하고 아이도 엄마를 대하는 행동들이 예전같이 않게 친근하여진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가족이며, 친구 같은 두 모녀가 힘들고 지칠때마다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푸른 잔디밭에서 딸과 함께 이야기하는 두 모녀를 머릿속에 상상하며 그려 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꿈을 이룬 나의 아이들의 성장한 모습도 한번 그려보기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