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키스(Daniel F. Keyes)의 대표작 
‘앨저넌에게 꽃을(Flowers for Algernon)’입니다.

 그는 1927년생(Brooklyn, New York City) 미국인으로 대학 교수이자 작가입니다. Brooklyn College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영어교사로 New York City schools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주말에는 글을 쓰고 밤에는 Brooklyn College에서 영미문학을 공부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여 박사학위를 따고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Ohio University의 명예교수로 임명되어 영어 및 창작(English and Creative writing)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최초에는 1959년에 The Magazine of Fantasy & Science Fiction에 단편소설로 실린 후 Hugo Award for Best Short Fiction(1960년)을 수상하였고, 이 후 일부 내용을 추가되어 1966년 장편소설로 출판되면서 Nebula Award(1966년)까지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SFWA(Science Fiction Writers of America: 미국 SF 작가 협회)는 이 작품이 SF 소설장르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인정하여 저자를 2000년 명예 작가로 선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출판된 이후 현재까지 50년동안 500만부이상 팔렸고 TV 드라마, TV 영화, 라디오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로 재창조되어 왔는데 특히 1968년 ‘찰리 (Charly)’ 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Academy Award for Best Actor(Cliff Robertson)를 수상하였습니다. 일본에서도 동명의 이름으로 TV 드라마가 만들어졌고, 몇 년전 우리나라에서도 ’안녕하세요, 하느님!’라는 제목으로 KBS TV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되면서 소설은 몰라도 그 플롯과 내용은 국내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The Touch (1968), The Fifth Sally (1980), The Milligan Wars: A True-Story Sequel(1991) 등이 있습니다.
  Daniel Keyes’ website is www.danielkeyesauthor.com

(줄거리)

 32살 Charlie Gordon은 선천적 질환인 Phenylketonuria로 인하여 어릴 때부터 정신지체가 와서 IQ가 68이다. 삼촌의 절친한 친구인 Donner 아저씨의 배려로 그의 빵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정신지체아를 위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온 그는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여 똑똑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고 그를 떠났던 가족들과도 같이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마침내 Miss Kinnian선생의 권유로 인간의 지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추천되고 Algernon이라는 이름의 쥐가 받아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뇌수술 및 호르몬 치료를 인간으로서는 최초로 받게 되는데...

 

 저자는 교사로서 실제 지체 학생들을 가르쳐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 지체인 주인공의 독특한 행동 및 언어 형태를 현실적으로 묘사해 내었고, 또 심리학 전공자로서 해리장애, 자아의 분리등 어려운 심리, 정신의학적 상태들을 적절히 적용하였으며, 영문학 교수로서 다양한 난이도의 글형태(정신지체의 글부터 천재의 글까지)를 구현해냄으로써 자신의 모든 역량을 부은 수준 높은 작품을 완성해내었습니다.

 

 흥미로우면서 창의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에게 ‘지능’이라는 가치의 의미, 어떠한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도 인간은 인간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인간애, 장애를 뛰어넘은 애절한 사랑과 결코 끊을 수 없는 가족의 사랑 등 대중적인 가치와 철학적 가치를 모두 담은 수작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독자리뷰들이 하도 극찬일색이라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덜 감동적이었는데, 영화나 드라마같은 영상매체로 본다면 왠지 더 감동적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가 주는 인상과는 달리 상당한 과학적, 심리/의학적인 고증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구성된 정통 SF소설이면서 동시에 대중적인 휴먼드라마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국내에 TV 드라마로 반영된 몇 안되는 영어권 소설로 그 대중성 또한 인정해줄만 합니다. 강추!

  
★★★☆+ 
* 아이와 함께 읽기에는 부적합합니다. (단편소설에서 장편소설로 확장되면서 삽입된 일부 섹스어필한 내용들로 인해   좋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들어올 때 매번 심의 검열을 거쳐야했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 별표는 순수하게 책이 얼마나 어려운 영어로 쓰여졌나를 의미합니다. 
* 소설은 정신 지체 주인공이 본인의 경과기록(쉽게 일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적는 방식이어서 의도적으로 틀린 스펠링이 있기 때문에 원서가 처음이신분에게는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