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윅스(Sarah Weeks)의 첫번째 청소년 소설 ‘So B. It(2004)’ 입니다.

  그녀는 미국인 아동문학가로 미시간 대학의 영어교수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독서와 글쓰기를 무척 좋아했고, 다양하고 개성 있는 표현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햄프셔 대학에서 영작문을 전공하여 학사(BA)를, 뉴욕 대학에서 순수미술석사(MFA) 학위를 받은 그녀는 졸업 후 가수와 작사가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 적으로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고 그림책을 포함하여 아이들을 위한 책들을 많이 써왔는데, 그 중 대표작인 10세 미만 아동을 위한 소설 “Guy” 시리즈는 꽤 유명하여 디즈니에 의해 영화화 되기도 했습니다. ‘So B. It’은 그녀가 청소년을 위한 쓴 최초의 작품으로 무려 4년에 걸쳐 집필되었고 출간되어서는 LA Times bestseller list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으며,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 2004년 Booksense가 선정한 올해의 책, 2004년 학부모 선정 금상, 2007년 레베카 카우딜 영리더스 북 상등의 여러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줄거리)
 하이디(Heidi)는 어머니가 정신지체여서 어릴 때부터 옆집 아줌마 Bernadette 의해 길러졌다. Bernadette는 아버지가 사망한 후 광장공포증(Agoraphobia)이 생겨 집밖에 나가지 못하고 홀로 살아오던 중 옆집에 정신지체 여인과 어린 하이디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때부터 하이디집과 연결된 문을 통해 드나들며 하이디를 길러 왔다. 하이디가 12살이 된 어느 날, 옷장 깊숙한 곳에서 오래된 사진기와 필름 한통을 찾고, 그 사진들 속에서 늘 수수께끼였던 자신의 출생과 엄마, 다른 가족 들에 대한 단서를 발견한 후 Bernadette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홀로 뉴욕의 Liberty로 떠나는데....

 

 23개 단어밖에 알지 못하는 엄마와 광장공포증을 가진 이웃집 아주머니가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인 한 어린 소녀에게 ‘나’란 무엇인가? 라는 identity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다소 험하고 긴 여정을 떠나게 하는 이 소설은, 결국 ‘나’란 ‘나홀로’ 독특한 identity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통해 참된 identity를 찾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슬플 수도 있는 소재이지만 작가는 비극을 통한 교훈이 아니라 진지하게 자아를 찾아나가는 희망이 담긴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얘기했고, 그렇듯 하이디의 identity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는 슬픔과 비극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그 옆에 기댈 수 있는 따뜻한 등이 함께 존재합니다.

 사랑스러운 한 소녀의 ‘나’를 찾아가는 흥미로운 여정과 따뜻한 이웃들이 만들어 가는 뭉클한 에피소드들로 인해 비극 속에서도 읽는 이들의 마음이 훈훈해지는 소설입니다. 추천

  

 

★★★+

 

* 별표는 순수하게 책이 얼마나 어려운 영어로 쓰여졌나를 의미합니다    
* 하이디를 기른 Bernadette는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영어표현을 쓰고, 표현하고 싶은 대상이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가 없을 때,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쓰기도 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작가가 영어교수였던 자신의 아버지를 연상하며 창조한 인물입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전반적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소설답게 쉬운 난이도인데도 불구하고 불쑥불쑥 독특한 단어 및 숙어, 다른 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태의 문법이 나와 약간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 수상, 선정 내역 
- ALA Best Book for Young Adults,
- a Booksense 2004 best book of the year, 
- the 2004 Parent’s Choice Gold Award, 
- 2007 Rebecca Caudill Young Reader’s Book Award
* 245page